[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한국현대무용계에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모다페의 프로그램 ‘The New Wave #1’이 지난 2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에게 현대무용의 신선한 매력을 가득 안겨주었다.

새로운 물결의 첫 번째 무대는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최은지 Dance Project, 시나브로 가슴에, Modern Table이 채워나갔다.

'시나브로 가슴에'의 작업은 다소 느리고, 단순하며, 화려하지 않다. 미련스러운 반복과 수행을 거듭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속도(SPEED)’, ‘기본(BASIC)’, ‘몸(BODY)’를 단체 작업의 큰 키워드로 두고 인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흐름과 속도를 만들어내는 집단을 지향한다. 현 시대에 점점 쓸모를 잃어가는 비효율적인 것들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우리가 하는 예술적 의미를 사회에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1월 3인무로 선보였던 작품을 6인무 20분 버전으로 새로이 구성한 작품 "ZERO"는 제목 그대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작업 같이 느껴진다. 숫자 '0'은 시작을 뜻하거나 상황의 종료를 알리기도 하지만, 'ZERO'는 또한 행동을 개시하는 시간이자 중요한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철학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실낱같은 빛만 있는 어둠 속에서 그들이 숨죽여 웅크리다 한 순간 정적을 깨뜨리며 단순한 움직임이나 점프로 움직일 때 에너지가 터뜨려지는 듯 하다.

나의 한계를 넘어 고차원의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

어떠한 메시지 어떠한 의도 없이 정말 나의 행복을 위해서.

움직이는 순간의 희열.

나의 한계를 넘어 고차원의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

이것들을 담아내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작품마다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며 '시나브로' 댄스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시나브로 가슴에'의 다음 스텝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