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해외에서 주목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모다페의 프로그램 ‘Center Stage of Korea’가 지난 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했다.
안무가 신창호는 Laboratory Dance Project의 대표를 역임하였고, 티롤 인스부르크 주립극장 발레단과 국립무용단에 객원 안무가로 초청되었다. 대표 안무작으로는 ‘No Comment’, ‘Platform’, ‘This performance is about me’, ‘몸의 탐구’, ‘Graying’, ‘Man Made’, ‘IT’ 등이 있다.
그의 안무작은 국내외로 다양한 페스티벌에 초청되었고, ‘Farnkfurt Book Fair 2005’, ‘ Biennale Danza Venezia 2006’, ‘Suaazne Dellal Festival 2010’, ‘2010 Korea-A Moves’, ‘White Bird Festival 2011’, Jacob’s Pillow Dance 2011’, ‘Fall For Dance 2012’,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 2012/13/17 시즌 안무로 초청되었다. 2014년 9월에는 한중일 합작 동아시아 문화도시 설립 추진 관련 한국 대표 안무가로 초청받아 공연을 하였다.
집시 음악을 기반으로 관현악과 민속악, 전자음악과 록을 아우를 세계적인 영화 음악 작곡가이자 월드뮤직계의 거장 Goran Bergovic의 “bayelon’과 서양, 아시아 및 아프리카 음악 스타일을 융합한 그룹 Trasglobal Underground의 ‘Ali Mulah’는 몸을 던지고 구르는 과격한 동작이 단순하게 반복되는 무용수들과 어우러져 의미는 사라지고 무의미를 생성한다.
때로는 침묵이 어떠한 설득보다 더 많은 의미를 전달해 주기도 한다. 마치 침묵하는 듯한 심장이 삶을 위해 끊임없이 우리 안에서 몸부림치듯 진실 또한 우리 안에서 몸부림친다는 사실처럼.
미니멀적인 요소와 논리적인 사고로 단순한 움직임을 복잡하게 가지치기 형식으로 장식을 덧붙여서 본래의 의도를 벗어나 거기에서 찾을 수 있는 무의미 또는 모든 의미의 추상적인 순수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번 작품은 한예종 졸업작품 발표로 시작해 2002년 때부터 꾸준하게 공연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라크 내전에서 전가족이 몰살당한 기록을 보며 상반신을 계속 때리는 이라크인의 모습에서 많은 느낌을 받은 신창호 안무가는 본인이 받은 영감을 12명의 남자 무용수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역동성으로 무대에서 관객들과 마주한다. 하지만 무대를 마주하는 관객들은 어떤 모티브로 작품이 만들어졌는지 굳이 의미를 몰라도 상관없다. 그저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함께 느끼는 것만으로 또 다른 의미가 생겨나는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