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 참신한 순수 창작작품에 대하여 희곡 단계부터 네트워킹을 위한 창작, 제작, 유통을 하나로 연계하여 작가들부터 함께 작업하는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넓게는 공연예술계를 활성하기 위하여, 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선정작품 유통활성화 프로모션 2020'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19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에 선정된 연극 분야 8개 작품과 뮤지컬 분야 4개 작품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11월 3일에는 국내 뮤지컬 제작 컴퍼니의 제작 담당자를 초청하여 각 작품에 대한 피칭과 쇼케이스로 구성된 뮤지컬 피칭데이를 진행하며, 11월 4일부터 7일까지는 낭독공연 형태로 연출가와의 매칭을 통한 연극 무대를 선보인다.
"언제나 늘 함께" 작/연출 김순영
"삼류배우", "사랑을 주세요",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등 인간미가 물씬 느껴지는 섬세한 감정의 흐름 속에 '쟁이'로서의 자부심 또한 함께 담아내고 있는 김순영 작가는 희곡을 쓴 것 뿐 아니라, 희곡의 무대화 작업까지 진행하며 작품에 애정을 담뿍 쏟고 있다.
팔십이 넘어 치매로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주인공은 원로배우이다. 그의 간병인을 맡은 한 중년의 박선희는 까다로운 그의 성격에 당황하지만, 이내 스승과 제자 마냥 작품 연습을 같이 하게 된다. 장인호의 딸 장수인은 박선희와 일상의 이야기까지 나누는 사이가 되고, 문득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자주 했던 말을 생각해 낸다. “언제나 늘 함께”
배우이자 목사로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임동진 배우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올해 활발하게 무대에서 연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까탈스럽지만 내면에는 깊은 사랑을 품은 그 시대 아버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예정이다. 그리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연극과 드라마에서 꾸준하게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유선 배우가 세대간의 갈등 속에서 서서히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딸의 모습을 잔잔하게 연기하며, 거친 세파 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생활하며 아버지와 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간병인 역을 맡은 박호석 배우는 자연스레 빈 공간을 채워가며 극에 따스함을 더해준다.
낭독공연으로 진행되는 연극 분야 작품은 “봄의 균형 밥의 희극(김상진 작/김국희 연출)”, “언제나 늘 함께(김순영 작/연출)”, “달문을 찾아서(부제: 전기수 이야기)(하우 작/윤우영 연출)”, “나무는 서서 죽는다(신성우 작/김관 연출)”, “낮은 칼바람(신안진 작/정승현 연출)”, “루나의 욕조(원인진 작/최치언 연출)”, “바이러스 키드(차근호 작/최원종 연출)”, “아이, 동학을 만나다(한윤섭 작/전지혜 연출)” 그리고 피칭데이로 진행되는 뮤지컬 분야 작품은 “동네(극작 강남, 작곡 김효은)”, “Forever 27 Club(극작 남현정, 작곡 유수진)”, “지미베어(극작 양소영, 작곡 이현영)”, “행방불명 복수 해결사(극 이현수, 작곡 유지혜)”를 선보인다.
잊지 못할 사랑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 연극 "언제나 늘 함께"는 11월 7일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