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쿠팡이 경남에 대규모 스마트물류센터 3곳을 설립한다. 창원 2곳과 김해 1곳이다.
쿠팡이 3천176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 3곳을 설립하면, 4천 명의 신규고용 창출과 함께 경남을 동북아 물류허브로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기대된다.
경남도와 쿠팡 경영진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물류센터가 들어설 창원의 허성무 시장과 김해의 허성곤 시장, 그리고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도 참석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쿠팡은 창원시 진해구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 내 4만8천평에 2천986억 원을 들여 2개소,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8천427평에 190억 원을 투자해 1개소 등 모두 3개소의 최신 스마트 물류센터를 설립한다.
3곳의 스마트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창원 2개소 3천200명, 김해 1개소 800명 등 총 4천여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도내 주요기업 사업장과 비교하면 두산중공업 직원 수보다 많고, KAI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다.
이같은 대규모 고용창출은 김해시와 창원시를 중심으로 고용위기 해소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남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창원시 진해구는 현재 고용·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더욱 기대가 큰 상황이다.
경남도내 소상공인 및 농어가의 쿠팡 내 입점 역시 확대되고, 경남형 그린 뉴딜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건설로 항만과 공항 및 철도가 연결되는 동북아 물류허브를 구축하고, 배후도시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창원시, 김해시, 부산진해경자청은 서로 긴밀히 협력해 쿠팡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협약서 서명 후 인사말에 나선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쿠팡의 투자로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 경남의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쿠팡의 박대준 신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이어 창업기업인 3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서 국내 1호 유니콘기업인 쿠팡이 창업과 성장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해온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