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경남에서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 중 투표를 신청한 사람은 10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4.7재보궐선거 투표는 의령군수 선거를 비롯해 도의원 선거(의령, 고성1, 함양 선거구) 세 곳과 군의원 선거(의령다·함안다 선거구) 등 모두 7곳이다.
이들 선거구에 있는 유권자 중 자가격리통지를 받은 확진자 접촉자나 해외입국자 중 선거일인 7일 현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상이 없으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격리장소에서 지정투표소까지 이동시간이 자차 또는 도보로 편도 30분 이상인 경우는 접촉자 증가나 방역문제 등을 고려해 투표대상에서 제외된다.
행정안전부가 전국의 재보선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투표참여 신청 건수를 종합한 결과, 전체 2만7천617명 중 투표신청자는 5천435명으로 평균 19.7%의 신청률을 보였다.
그런데 자가격리 중인 경남지역 유권자 총 174명 중 투표참여를 신청한 선거권자는 전체의 2.87%에 해당하는 5명에 불과했다. 서울 21.87%, 부산 20.03%에 비하면 10% 수준으로, 자가격리 유권자의 투표참여 신청률이 매우 저조한 편이다.
울산도 8.16%, 경기 3.25%, 충북 3.03%, 충남 2.90%도 한 자릿수 신청률을 보였지만 경남보다는 높았고, 전남이 0.85%로 전국 최저 신청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서울 부산 등에 비해 자가격리 선거권자의 투표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선거이슈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집중돼 있는 반면, 경남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1곳 뿐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