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김경수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4.7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화통화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이날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월간전략회의'에서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에게 전화로 당선 축하인사를 전했고, 박 시장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장 공백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부산시의 실무진들이 정책적 결정을 주저하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가덕신공항이나 동북아물류플랫폼을 포함한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자”고 독려했다.
이는 부산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이 불확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시장도 이날 오전 취임사를 통해 “가덕도신공항이라는 과제에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해 11월에는 김 지사의 ‘경남․부산 행정통합’ 제안에 대해 SNS상에서 동의와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동남권 메가시티’로 써왔던 명칭을 전 국민적 이해를 위해 ‘부울경(동남권) 메가시티’로 변경하자고 제안한 김 지사는 이날 전략회의에서 메가시티 추진 방향을 '정부 차원의 발전전략화’와 ‘4개 거점도시 중심 메가시티 구축 전략’ 두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부울경 메가시티를 포함해 각 지역의 권역별 균형발전전략이 비수도권 지역 차원에 국한된 움직임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국가 차원의 발전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그는 또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권, 울산권, 창원 중심의 동부경남권, 진주 중심의 서부경남권 등 4대 거점도시를 축으로 한 4대 권역 구축 전략”이라며 “특히 진주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경남의 부울경 메가시티 역할을 명확하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메가시티 추진에 있어 서부경남 소외론을 일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지난해 경남에서 순유출 된 20~30대 청년층이 1만8천명이 넘어섰다”고 소개한 김 지사는 “모든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경남의 청년들이 빠져나가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유출 속도를 줄여나가며 앞으로 5년 이내에는 ‘청년 (순)유출 제로’를 만들 수 있는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산지역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서는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현장에서 실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코로나 극복의 마지막 고비인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