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가야시대 유적인 경남 합천군 쌍책면 하신리에 있는 돌방무덤 '중산동 가야고분'에 대한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중산동 고분은 합천군의 비지정 유적으로 가야 멸망기인 6세기 중엽의 돌방무덤(石室墓)이다. 고분은 낙동강과 황강수계를 따라 선진문물이 드나들던 관문지에 위치하고 있다.
합천 북부지역에 위치했던 다라국(多羅國)의 중심유적이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과도 불과 5km 거리다.
한국문화유산협회는 2021년도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에 '중산동 고분 발굴조사'를 선정했다.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은 비지정 매장문화재 발굴비 전액을 지원하는 학술사업이다.
대상은 중요 비지정 매장문화재로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큰 유적으로 매년 전국 2곳 내외의 유적을 엄선하여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경남연구원이 신청한 합천 중산동 고분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의 금산 전통사찰에 대한 발굴조사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지원을 추진한 고민정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은 “중산동 고분은 도굴 피해를 입었으나, 현실과 묘도, 봉토 등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면서, “이번 학술발굴 결과와 주변유적과의 비교연구를 통해 가야 말기의 변화상과 백제 문화의 이입과정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가 국정과제로 선정된 이후 경남연구원은 총 34건의 가야유적 학술조사를 수행 및 예정하고 있어 명실상부 경남도정 연구기관으로서 경남의 가야사 연구복원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