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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따오기' 야생방사 2년...62%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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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따오기' 야생방사 2년...62% 생존

박유제 선임 기자 nfnews@newsfreezone.co.kr 입력 2021/04/26 09:24 수정 2021.04.26 10:07
야생방사 80마리 중 50마리 적응 중
내달 6일 40마리 3차 야생방사...암수 각 20마리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경남 창녕군의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를 야생으로 방사하기 시작한 지 2년을 맞고 있다. 그 동안 우포 따오기는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

경남도 자료를 보면 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 2019년 5월과 지난해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0마리씩 총 80마리를 야생으로 내보냈다.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따오기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창녕군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따오기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창녕군

구체적인 생존 현황을 보면 제1회 따오기 야생방사에서 40마리 방사 후 15마리가 폐사했고 2마리는 구조했으나 나머지 23마리는 자연에 적응하고 있었다.

또 제2회 야생방사에서도 40마리 중 13마리는 폐사했으나 27마리가 생존, 현재까지 총 50마리의 따오기가 생존하면서 생존율은 62.5%로 나타났다.

이는 야생방사 따오기에 부착된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 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자연복원과 자연생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따오기 자연복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내달 6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세 번째 야생방사를 진행한다.

이번 제3회 따오기 야생방사는 지난 번과 같이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지만,  암수 성비는 지난 2차례 방사 때 수컷의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수컷:암컷의 비율을 1:1로 각 20마리씩 방사해 내년도 따오기 번식기에 더 많은 번식쌍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지난 2020년 4월에 제1회 방사한 따오기 중 1쌍이 둥지를 짓고 산란 후 정상적인 포란을 시도한 바 있었고, 특히 올 해 2021년 3월에 2쌍의 따오기 부부가 맺어져 우포늪 인근 마을주변에서 각각 3개와 4개의 알을 산란하고 현재 포란 단계에 있어 자연 번식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 첫 산란한 우포따오기 알./ⓒ창녕군
지난해 첫 산란한 우포따오기 알./ⓒ창녕군

창녕군은 따오기가 국내에 분산할 것에 대비해 (사)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 따오기 모니터링 앱을 개발하고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우포따오기 명예 모니터링 자원봉사제를 운영함으로써 창녕군민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따오기 보호와 모니터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제1회 야생방사한 따오기 중 추적기의 수명이 다해 위치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던 따오기가 창원시민의 제보로 그 소재가 확인된 바 있고,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따오기와 서식지를 보호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등 국민적 동참노력의 첫 사례가 되기도 했다.

특히 1979년 마지막 따오기가 관찰되었던 판문점 일대는 따오기의 좋은 서식장소로 손꼽히며 이 일대에 야생적응훈련장 설비를 갖추고 지속적인 방사를 통해 한반도 전역에 따오기 야생복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석원 경상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우포늪의 따오기 복원은 지자체, 정부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루어온 성과다. 방사된 따오기들이 자연에 안착하고 지역의 소중한 생태자원으로 자리잡아 가도록 협력과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제3회 야생방사를 준비하고 있는 한정우 창녕군수는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께 따오기 야생방사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라며,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께서 보호자가 되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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