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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 통신] 中 현대 예술 거장의 유화, 15년 만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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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 통신] 中 현대 예술 거장의 유화, 15년 만에 경매시장 재등장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21/04/29 13:27 수정 2021.04.29 13:30

[신화망 홍콩 4월24일]중국 현대 예술의 거장 쉬베이훙(徐悲鴻)의 유화 작품 '노예와 사자'가 오는 5월 24일 크리스티 특별 경매에 나온다.

크리스티 관계자는 최근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이 작품은 쉬베이훙의 가장 중요한 대표작 중 하나이자 중국 예술사(史)상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크리스티 관계자는 1924년 그려진 '노예와 사자'를 가리켜 중국 현대 예술로서 혁신의 길을 개척한 작품이라며 역사적 가치가 비교적 높다고 말했다.

'노예와 사자' 작품은 높이 123㎝, 너비 153㎝다. 그림에 등장한 사자와 노예는 어두운 동굴에서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서서 마주보고 있다. 작품의 정중앙에 있는 동굴 입구에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동굴 밖의 햇빛과 흰 구름이 동굴 안의 어둠과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점이 특징이다.

'노예와 사자' 이야기는 고대 로마의 전설과 이솝의 우화에서 유래됐다. 도망친 노예가 주인에게 붙잡혀 콜로세움에 갇힌 후 사자에게 처형 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사자가 그를 공격하지 않아 목숨을 건진다. 알고보니 노예가 발톱에 박힌 가시 사자를 구한 적이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노예와 사자 모두 자유를 되찾게 된다.

크리스티 관계자는 '노예와 사자'가 현재 개인 수집가의 보유 작품 중 가장 큰 크기의 유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6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5천300만 홍콩달러(약 75억9천119만원)의 낙찰가로 당시 중국 유화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리스티 측은 해당 작품의 경매가를 3억5천만~4억5천만 홍콩달러(501억3천50만원~644억5천350만원)로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티 홍콩 봄시즌 경매는 오는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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