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반세기 동안 무대에서 함께 한 두 배우의 우정을 기념하는 공연 연극 “거룩한 직업”이 오는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알과핵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재건 배우와 정상철 배우는 1972년 국립극단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꾸준하게 무대를 지켜왔으며 두 사람이 주연으로 함께 무대를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현대연극의 선구자인 작가 이근삼의 연극 “거룩한 직업”은 작가가 우연히 지인 집에 들렀다가 듣게 된 에피소드를 집에 돌아와 하룻밤 만에 완성했다고 알려진 작품이다. 그의 연극 공간은 모순과 아이러니로 점철된 현실 세계에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한 부조리를 통해 우화적이고 희극적인 상상력으로 재미를 추구한다.
1961년에 쓰인 작품임에도 뛰어난 연극성과 시대에 대한 통찰력으로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희극으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선사할 이번 연극은 김재건, 정상철, 김화영 배우의 연륜 가득한 무대 위 호흡을 한껏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년 우정공연을 위해 배우 개인의 투자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나태하고 무기력하게 10여 년 이상 같은 내용의 대학노트를 가지고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와 오히려 교수보다 더 정직하고 성실한 인물로 그려지는 도적 그리고 도적을 도적님이라 칭하는 학자 부인의 정서를 50년 우정 가득한 호흡으로 모순 가득한 현실 속에서 낡은 가치관을 허물고 싶어 하는 우리의 가슴 깊은 속 욕망을 무대 위 세 배우가 어떻게 끌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노력한 현역들의 무대로 꾸며질 연극 “거룩한 직업”은 우정 할인, 직장인 할인 등의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하여 철저한 방역과 함께 정부지침에 따른 거리 띄우기 좌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관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방안을 최우선시하기 위하여 마스크 미착용 관객 출입제한,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안전수칙을 빈틈없이 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