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통해 경남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무형문화재 영상·도서 기록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함안농요가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경남도는 무형문화재 원형보존과 전승을 위한 기록화 사업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0개 종목에 대해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무형문화재 기록화는 보유자 사망, 고령화, 전승환경 변화에 따른 전승 단절과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무형문화재 종목별 개관과 현황을 도서로 발간하고, 시연 전 과정을 영상 기록화하는 사업이다.
도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도 무형문화재 23개 종목에 대해 영상물을 제작했으나 영상물만으로는 무형문화재 원형을 체계적·종합적으로 보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올해부터는 도서와 영상물을 함께 제작한다.
올해는 도 무형문화재 제39호인 함안농요를 시범사범으로 선정,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위탁 추진한다.
함안농요는 힘든 농사일의 고달픔을 풀어낸 농요로, 농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농경사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어 전승 가치가 높은 종목이다.
보존회 회원들이 절기에 따라 보리밭 밟기(2월), 못자리 만들기(5월), 모내기와 보리수확(6월), 김매기(8월), 벼베기(10월) 등 주요 행사일정을 순차적으로 시연하는 과정을 기록화한다.
함안농요는 다른 종목에 비하여 전형이 잘 남아있으며 보존회의 전승활동이 활발해 전승가치, 전승상황 등 기록이 용이하고 민속, 음악, 놀이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어 향후 도 무형문화재 기록화사업을 추진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이후에는 도 무형문화재 분야별 전승상황 점검 및 전승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무형문화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기록보존을 통해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해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