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경남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까지 41.4km 구간이 지방도에서 국도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거제도와 한산도, 통영시를 잇는 해상구간 연결교량 건설이 기대된다.
경남도는 거제에서 통영시를 잇는 국도5호선 기점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에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도5호선 기점연장 사업에는 총 63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국도5호선의 기점을 거제시 연초면으로부터 통영시 도남동까지 41.4km에 걸쳐 연장하고, 해상교량 2개소 신설을 포함해 지방도 노선을 국도로 승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에 국도로 승격된 노선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주요 명소가 밀집되어 있는 구간으로, 매년 7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통영시 산양읍-한산도-추봉도-거제시 동부면에 이르는 16km의 구간이 섬 지역인 까닭에 교통기본권이 확보되지 않아 도로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국토부 승인으로 사업 추진에 가장 난관으로 손꼽혔던 4.0km구간에 사업비 4350억 원 규모의 한산대교 건설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교통환경 개선은 물론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것이 경남도 설명이다.
또 2028년 이후 남부내륙철도가 준공되면 통영역과 새로운 국도노선이 연결되면서 수도권 및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뿐만 아니라, 향후 가덕신공항을 통해 거가대교를 거쳐 해외 관광객이 유입되면,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국제 관광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데에 기여할 전망이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이번 국도5호선 기점 연장은 통영·거제 40만 도민의 숙원사업으로, 동남권 메가시티와 남중권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연장된 노선 내 도로 신설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