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해안 지역의 중생대 퇴적층에 발달한 탄산염이 나뭇가지에 피복된 채 발견된 경남 사천시 서표면 선진리의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의 탄산염 퇴적물은 현생의 석회질 포화 호수나 하천 환경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지만, 선전리 지역에 발달한 나뭇가지 피복체는 지질시대 퇴적층에서 발견된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로 발달 규모가 크며 보존상태도 좋다.
중생대 퇴적층에 발달한 탄산염 성장체인 이곳 산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원도 영월 문곡리 스트로마톨라이트와 형성과정이 매우 유사하지만, 형태와 형성 환경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박테리아나 미세조류 활동에 의해 형성되는 다양한 형태의 화석을 말한다. 주로 퇴적면에서 상부로 성장해 고화된 엽층리를 가진 퇴적성장구조를 말하는데,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는 성장형태가 아닌 나뭇가지를 핵으로 성장한 원통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반도에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에 일어난 고기후와 고생태 등 고환경 변화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매우 고유한 지질기록임은 물론, 전기 백악기에 동아시아 지역의 고환경 특성과 변화의 이해에도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학술적·자연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지질유산이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사천시 서포면 선전리 해안 지역에 소재한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다고 14일 밝혔다.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황은실 학예사는 “사천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문화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보존·활용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