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코로나19가 지속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정의 달인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행사가 다채롭다. 사회적거리두기로 비대면 행사가 주를 이루지만, 가정이나 가까운 야외에서의 단촐한 모임과 여행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가족 혹은 개인과 생을 함께한다는 의미의 반려(伴侶)동물은 안녕할까. '인생의 동반자' 반려동물의 현황을 살펴봤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8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0년도 기준으로 전국에는 23만5637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돼 있다. 미등록 반려동물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된 반려동물을 기준으로 하면 경남은 1만998마리로 전체의 4.6%에 달한다. 경남도내에 있는 동물등록제 대행기관 수가 전국의 5.0%인 점을 감안하면 등록기관과 반려동물 백분율이 비슷하다.
반면 유실되거나 유기된 동물을 구조 또는 보호하고 있는 비율은 이 보다 훨씬 높다. 유실 및 유기동물 구조 또는 보호 현황을 보면 전국 13만401마리 중 경남은 1만3699마리로 전체의 10.5%나 된다. 등록된 반려동물에 비해 유실 또는 유기되고 있는 반려동물의 백분율이 두 배 이상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별 동물보호감시원들의 활동실적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물보호감시원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적발해 처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983건이다. 이 중 경남이 41건으로 전체의 6.2%에 달한다. '동물관리 미이행'이 29건으로 가장 많고 '영업 미등록'이 7건, '동물 미등록'이 4건, '동물학대' 1건 순이다.
상대적으로 동물보호센터는 적지 않은 편이다. 시.군에서 직영하거나 위탁보호시설을 운영하는 곳이 전국 280개소가 있는데, 이 중 경남에 21곳이 있다. 시.군 직영이 10곳, 위탁보호가 11곳으로 전국의 7.5% 수준이다.
이 같은 반려동물 현황에 비하면 동물미용업도 적정 수준으로 파악된다. 전국 7271개 동물미용업체 중 경남은 440개 업체로 전체의 6.1%에 해당한다. 종사자 수로 본다면 전국 8741명 중 경남도내 종사자는 564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동물장묘업이다. 전국적으로는 57개 동물장묘업체에서 245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 중 경남의 동물장묘업체가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8개에 종사자 수가 41명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데 이어, 저소득층의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면제를 정부에 건의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