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경남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경청넷’)가 22일 경남도민의 집에서 “청년특별도 경남, 상상을 달다!”라는 주제로 ‘청년 고민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경청넷 위원, 청년정책자문단을 비롯한 도내 청년들과 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청년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느낄 수 있었다.
경청넷은 현재 240명의 오프라인 패널이 16개 팀을 구성해 월 1회 이상 모임을 가지며 경남도에 제안할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청년 고민나누기’ 행사는 각 팀별로 정책제안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을 공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안정책에 반영하며, 참여자 간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들이 자유롭게 기획하고 추진한 이날 행사는 경청넷 8개 팀이 직접 기획한 팀별 기획 세션, 도지사 토크콘서트가 포함된 청년정책자문단 기획 세션, 그리고 심리카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부스행사 등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실내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팀별 기획 세션은 ▲‘부울경메가시티 바로알기’(동남권메가시티팀) ▲‘청년농부, 그래도 농촌에서 살고싶다. 살려주세요!’(농어업팀) ▲‘경남에서 청년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예술팀) ▲‘왜 1.5도인가요?’(기후위기대응팀) 등 다양한 토론회와 발표회로 구성됐으며,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꾸며졌다.
경청넷 정책자문단이 준비한 기획세션에서는 경남에 대한 청년들의 상상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부는 토론, 2부는 김 지사와의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경상국립대학교 김공회 교수와 신촌문화정치연구소 김선기 연구원이 각각 청년일자리보장제와 청년도전보장제에 대해 발제했고, 박준용 경청넷 동남권메가시티팀장도 지역청년의 이동권이 보장된 청년특별도의 삶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는 이날 청년들이 상상우체통에 남긴 엽서와 구글폼(Google Forms,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에 올린 청년들의 상상을 김 지사와 패널들이 공유하고 이에 대해 답변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부스행사에서는 상상인형 만들기, 청년문화 고민나무, 상상우체통, 상상카페, 심리카페, 타로카페, 청년정책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은 청년들의 호응을 얻었다.
토크 콘서트에 앞서 발언에 나선 김 지사는 먼저 “전국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청년이 한 해에 10만 명이 넘는데 정작 수도권에 있는 청년들의 삶의 질 만족도는 비수도권 지역 청년들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전체적으로 이렇게 계속 가게 되면 수도권도 비수도권도 같이 살기 어려운 지역이 되고, 특히 청년들에게 더 문제가 된다”고 말하고, “오늘 행사와 같은 노력들이 결국은 우선 우리 지역부터,우리 지역의 문제를, 우리가 한번 풀어보자 이런 취지로 이런 자리를 만들고 추진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 청년들이 앞장서 청년문제의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행사를 통해 수렴된 청년들의 상상이 발전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며, 경청넷은 오는 7월 경남도에 공식적으로 정책제안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