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을 스스로 조종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움직임 "별생각"이 지난 26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spark place 신인안무가들과 함께 내년 MODAFE 무대에 초대 받기 위한 경연의 장을 펼쳤다.
인간은 하루종일 생각을 하며 지낸다. 수많은 고민 속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보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 생각들이 쌓이면서 나를 괴롭힌다. 안무가이자 무용수 김윤현은 주로 자신이 마주하는 개인적인 문제나 현상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무대 위에서 움직임으로 표현하였다. 조명이 거의 없는 무대에서 빨간 불빛의 일렁임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신을 흔드는 모습이다.
캐나다 퀸스대 심리학자들은 평범한 하루 일상을 보내는 건강한 성인들의 경우 하루에 평균 6000번 이상의 생각을 하며, 1분당 평균 6.5번의 생각 전환을 한다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Nature Communications(2020.7.13)'에 실었다. 그렇게 수많은 생각들 중 어떤 생각들은 때때로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모기 겐이치로는 저서 '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에서 "지금 이 순간에 의식하는 것만이 자신의 전부가 아니다. 과거에 경험한 것들 대부분은 무의식 쪽에 있다. 따라서 가끔은 의식이 무의식 쪽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어떤 생각들을 의식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는 것이 무언가를 창조하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이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에 머물러 있기에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면 '지금'의 나에 집중하면서 '눈 앞의 순간'을 즐기는 것이 매 순간 행복하게 되는 길일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