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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MODAFE2021③] 내일의 특별한 '나'를 꿈꾸는 장인지 안무가의 "자신들"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21/05/26 22:15 수정 2021.06.01 15:23
"Spark Place #1"
"자신들"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자신들" 공연사진_안무가이자 무용수 장인지와 무용수 조하나, 이운기, 나현주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자신'은 복수가 될 수 없지만 '자신들'이라는 제목을 붙이며 시작된 흥미로운 상상에서 시작된 작품 "자신들"이 지난 5월 25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Spark Place' 신인안무가 경연을 시작으로 MODAFE 2021의 시작을 알렸다.

"자신들"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자신들" 공연사진 | 감추고 싶은 '나'는 포대 자루에 감추어 두었지만 계속 감춰둘 수 만은 없다. /(사진=Aejin Kwoun)

사람들은 자신에게서 드러나는 다양한 모습을 마주하며 혼란과 고민을 겪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 자신들’을 이해하는 과정을 겪으며 살아간다. '나' 속에 있는 수많은 자아들은 거문고 현이 튕겨지는 소리처럼 서로 대립하고 분리되며 꿈틀거린다.

"자신들"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자신들"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섬세한 몸짓으로 내 안에서 분리되는 자아들을 표현하며 추상적이고 이미지적 상상에 집중하여 안무한 작품 "자신들"에서 숨기고 싶은 나의 모습은 포대자루를 뚫고 나와 '나'와 마주하며 수많은 혼란과 고민을 반복한다. 내 속의 '나'는 하나의 '나'만 진짜일까? 내가 보는 '나'와 사람들이 보는 '나'는 같은 '나'일까?

"자신들"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자신들"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내 안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그러한 힘이 자긍심이다. 남이 보는 '나'에 내가 느끼는 '나'를 억지로 끼워맞추며 인위적으로 새로운 '나'를 만들거나 포장할 필요는 없다.

"자신들"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자신들" 공연사진 | 하나로 얽히어 녹아내린 '나'는 또 다른 '나'의 시작일는지도.  /(사진=Aejin Kwoun)

더 나아가 내 안에도 수많은 자아가 존재하듯 세상에도 무한대의 자아가 존재할 것임을 이해하고, 모두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 속에서 우리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같지 않을지라도, 내일의 '나'는 특별한 것이라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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