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경남 남해군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11.37%로 도내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수년간 조선업 불황의 영향으로 거제시 땅값은 경남에서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남도가 31일 공시한 도내 431만4948필지에 대한 2021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내용을 보면 경남 전체의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7.7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99%보다 4.76%P 높은 수치다.
그러나 경남 전체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인 9.95%보다 2.2%포인트 낮았다. 경남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내 공시지가가 가장 높게 상승한 시군은 남해군(11.37%)으로 3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해군은 유명 관광지가 많아 전망 좋은 주택 및 펜션 신축이 공시지가 상승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거제시로 6.01%에 그쳤다. 과거 조선업 경기가 호황이었을 당시 높아졌던 공시지가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조선업 경기 침체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경남도는 결정 공시 전 의견제출 기간 동안 가격 하향을 요구한 필지는 1031필지로 전체 의견제출 필지(1175필지)의 87.7%였고, 재조사 및 검증, 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체의 27.9%인 328필지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한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나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에서 3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경우는 열람 기간 내에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토지 소재지 시․군․구에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개별공시지가가 각종 토지 관련 세금 및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 등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산정이 되도록 자료 검증을 강화했다"면서 "도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의 신청한 필지는 면밀한 재조사와 심의를 거쳐 회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