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한국현대무용의 젊은 물결들을 소개하는 The New Wave는 주목해야 할 젊은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MODEUN COMPANY×Q Dance Company 안무가 김모든과 정규연, 고블린파티의 안무가 이경구와 이연주, 양승관 댄스 프로젝트 안무가 양승관, 모므로움직임연구소 안무가 안겸과 이가영, 안무가 정록이, PROJECT.NO 안무가 차종현, 블루댄스씨어터2 안무가 정유진, WM댄스프로젝트 안무가 신원민, 안무가 안현민, 리미트리스크루 안무가 김수한이 그들이다.
‘Modeun company × Q Dance Company’는 2020년 김모든과 정규연의 공동협업으로 제작된 프로젝트로 두 안무가의 시선으로 작품의 콘셉트부터 움직임 메소드, 오브제, 음악, 의상 등을 협업하며 창작과정을 진행하였다. 지난 2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서 올린 작품 “Tete-A-Tete”는 머리를 뜻하는 단어인 ‘tate’에서 파생된 둘 만의 사담이란 뜻이다.
붕괴되어가는 인간군상의 광경을 바라보며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몸짓과 오브제로 함축해낸다. 신체 부위 ‘머리’를 중심으로 몸의 부피가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되며 비어진 공간을 채워나간다. 데칼코마니처럼 움직이는 몸의 이미지는 반복적으로 등장하여 여러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낯선 공간에서 ‘생존’하기 위한 몸짓처럼 보일 수도 있다.
로리에 앤더슨(Laurie Anderson)의 음악 ‘O superman’에서 포인트를 얻어 최혜원 작곡가가 작곡한 음악은 아방가르드한 무대 느낌에 미지의 이미지를 더해준다. 붕괴되어가는 인간군상을 바라보는 그들의 이야기는 무거울 수도 있었지만, 무용수들의 재기발랄함은 진중함보다는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을 관중하는 관객이 된 듯도 하다.
김모든 무용수는 오는 8월 14일과 15일 양일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펜싱을 모티브로 다양한 길의 이미지를 풀어갈 “피스트”라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올해 40회를 맞고 있는 "MODAFE 2021"은 오는 1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에서 계속해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컨템퍼러리 댄스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