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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MODAFE2021㉗] 이동하댄스프로젝트의 "이미지의 배반", 우리가 보고 믿는 것들은 모두 사실일까?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입력 2021/06/17 00:24 수정 2021.06.19 08:37
MODAFE Collection #2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요즘 현대사회 속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미지들로 인해서 혼란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 "이미지의 배반"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이미지의 배반’에서 시작되었다.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 믿지만, 그것이 사실일 수는 있어도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르네 마그리트는 흔한 파이프 그림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써 놓으며, 관적 사고방식을 깨기 위해 그림과 문장을 모순적으로 표현하며, 미술가가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대상의 재현일 뿐 그 대상 자체일 수는 없다고 역설하였다.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우리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과 우리가 그것을 지칭하는 말, 그리고 실제 그것은 정말 같을까? 일반적으로 우리의 지각은 오감으로 전해오는 다양한 정보들을 ‘사실’로 인정하는 데 별 망설임이 없다. 하지만 과연 ‘사실’은 정말 진실일까?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가 아는 진실이 ‘정의’가 아닐 수도 있다. 이렇듯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 대상일 뿐 그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이미지의 배반을 통하여 보고 있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을 보고 있는 우리는 아니었나'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동하 안무가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은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MODAFE Collection 무대에 올라 모다페의 현재를 가늠짓게 해주었다.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이미지의 배반"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이동하 안무가는 2015년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에서 “GO”를 선보인 뒤 2016 크리틱스 우수안무가상과 2017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안무가상, 2019 부산국제무용제 AK-21 국제안무가육성공연 최우수상, 2019 현대무용협회 올해의 안무가상 등을 받으며 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안무가로 모다페와 인연이 깊다. 모다페에서는 2017년 작품 ‘Guernica Again’을 시작으로 ‘golconde’, ‘Empty hero’까지 매년 쉬지 않고 개성 강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창단된 이동하 댄스프로젝트는 일상이 춤이 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중점으로 본능적인 표현을 추구하고 무대를 통해 구체적으로 구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동하는 중심으로 현시대를 반영하는 소재를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하여 독창적인 표현으로 관객들과 교감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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