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낮은 임금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으로 진출했던 A사.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제품 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국내복귀를 결정했다. 투자 대상지를 물색하던 A사는 신항 등의 인프라 활용으로 수출입 물류가 편리한 창원시에 투자를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생산비 절감을 위해 국내 대기업과 함께 중국으로 동반 진출했던 B사는 중국 현지의 임금상승과 함께 중국 정부의 외국인투자기업 인센티브 축소, 자국기업 우대 정책으로 인해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연관 산업이 발달했고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경남에 투자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처럼 인건비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해외로 진출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국내복귀를 결정한 기업들이 경남으로 몰려오고 있다.
경남도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국내복귀기업 중 경남으로 복귀를 결정한 기업은 10개로 전국 최다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도 국내복귀기업 15개 중 6개 기업이 경남에 복귀하거나 투자를 결정했다.
2014년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복귀지원에 관한 법률」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를 합치면 올해 6월까지 전국에 97개 사가 국내복귀 기업으로 선정됐고, 이 중 경남에 복귀를 결정한 기업은 12개다. 경남을 찾는 국내복귀 기업들이 최근 2년 간 급격하게 증가한 셈이다.
국내복귀기업이란 해외 직접투자 등을 통해 해외사업장을 2년 이상 계속 운영하던 기업 중 국내에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 또는 해외사업장을 양도, 청산, 부분 축소하고 국내 사업장을 신설 또는 증설하는 기업을 말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2개사, 화학 2개사, 전기전자 1개사, 금속제조 1개사, 기타업종 6개사로 경남의 주력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다양한 업종들이 국내로 복귀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국내복귀를 결정하거나 고려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산업 인프라가 편리한 연관산업이 집적화되어 있는 경남을 국내복귀 대상지역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경남도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스마트산업단지와 진해신항,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경남형 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국내복귀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경상남도 해외사무소 6개소와 코트라 해외무역관, 해외교민 일간지 및 신문사 등을 통한 비대면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하여 경남에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을 추가 발굴하고, 하반기 중 해외 현지 설명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인수 경남도 투자유치지원단장은 “앞으로도 경남에 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연말까지 20개 사 이상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국내복귀와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