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0일 경남도청을 방문, 경남도의 내년도 예산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김경수 지사의 정치력으로 서부경남 KTX 사업이 예타 면제를 통해 추진되게 됐고, 가덕 신공항 특별법도 통과됐다"고 김 지사를 치켜세웠다.
송 대표는 이어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체제하에서 유일하게 수도권에 대항해 볼만한 곳이 바로 부·울·경"이라며 "부·울·경에 경남 동부지역뿐만 아니라 남해안 지역과 상호 연대를 한다면 거의 천만을 넘는 힘으로 수도권의 거대한 힘과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김정호 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시설인 가덕신공항이 2029년에 개항될 수 있도록 예타 면제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조기에 착수돼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지역 현안사업인 서부경남 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과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연결구간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진주~사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와 MRO 항공정비 사업 활성화, 마산~거제 간 국도 5호선 해상연결, 부산-마산 간 경전선 전철 운영비 국가지원 등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전날 「3ㆍ15의거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부울경 순환 광역철도와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실현되고 지역균형발전의 이정표가 되는 그런 날이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영호남 화합과 관련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야역사문화권 조성사업, 제28차 유엔 기후 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여수-남해 해저터널 추진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또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이 국가정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권역별 균형발전전략의 정부정책화를 특별히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대표는 “경남이 이끈 낙동강의 기적이 있었기 때문에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에 대해 공감했다.
송 대표는 이어 항공우주산업과 조선산업, 가덕도신공항, 그리고 영호남 화합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경남 등 영남을 전략지역으로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인사말이 끝난 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경남도는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전략 추진, 혁신도시 2단계 발전 및 LH혁신안 지역연계 상생방안 마련,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 10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경남도는 국토균형발전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26개 사업의 예타 통과 및 국고예산 2485억원 확보에 대한 협조도 구했다. 국비 지원을 요청한 주요사업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부전-마산간 전동열차 도입 ▲ict융합 제조운영체제개발 및 실증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종합형 해양안전체험관 건립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등이다.
한편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강병원, 백혜련, 이동학 최고위원,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민병덕 조직사무부총장, 맹성규 예결위 간사 등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