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대법원 판결 후 5일 만이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정오쯤 경남도지사 관사를 떠나 오후 12시50분쯤 창원교도소에 도착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 재수감 절차를 밟았다.
창원교도소 앞에는 전국의 언론사 기자들과 지지자, 그리고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김 전 지사는 취재진 앞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지만, 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지고 가겠다”면서도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진실이 바뀔 수 없다”며 대법원 판결을 ‘외면당한 진실’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험난한 길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함께 비를 맞아준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 간의 경남도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경남 도정을 지켜준 도민,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또 “제가 없더라도 경남,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면서 "주어진 2년의 시간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한편 창원교도소 앞에 모인 전국의 지지자들은 ‘김경수는 무죄다’는 등의 펼침막을 들고 응원했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청와대가 응답하라’는 피켓을 든 채 여론조작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