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장마 기간이 역대 세 번째로 짧았던 올 여름에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논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소방본부 119 출동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69명(남 47명, 여 22명)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사고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다.
그런데 이들 온열질환자 중 67%(51건)가 8월에 발생했으며, 특히 8월 중순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장소별로 보면 논밭 23건(30.3%), 도로 14건(18.4%)이 주택 12건(15.9%) 순으로 실내와 실외 구분 없이 두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본부 담당자는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자주 물을 마시고, 기온이 높은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는 야외 행사나 활동을 자제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거나 모자 또는 양산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피서를 위한 물놀이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경남도내에서는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로 2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중 47.8%(11명)가 8월에 발생했다.
김조일 경남소방본부장은 “기상이변이 일상화가 되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피해가 클 수 있다”며 “8월에는 폭염, 물놀이 사고, 태풍에 대한 안전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도민께 전달하여 예방중심의 소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