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창원시가 지원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16부작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가 지난 26일 밤 최종 방송에서 올해 MBC 드라마중 전국 최고 시청률(4.3%)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창원을 배경으로 지자체 최초로 지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미치지 않고서야’는 전자회사를 배경으로 퇴사·이직 등 격변하는 직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와 일상을 그린 드라마.
올해 3월 17~18일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드라마 대본연습을 시작, 3월 부터 첫 촬영에 들어가 8월 24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회를 거듭될수록 치열한 직장생활에서 겪게되는 위기를 잘 이겨내는 최반석(정재영 분), 당자영(문소리 분)을 비롯해 얄밉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 ‘직장 빌런’ 한세권(이상엽 분)을 비롯한 중견 배우들이 열연해 시청자 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미치지 않고서야’는 지역예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참여한 점이 특징이다. 1월 30~31일 MBC경남에서 진행된 지역연기자 오디션에서 경남연기자 31명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6년 전 창원에 정착한 이혜지 (개발 2팀 인턴 ‘김혜지’ 역)는 연기를 위해 퇴사했고 현재는 창원지역 극단에서 활동중이다. 창원토박이 구민혁(개발 3팀 팀장 ‘전명우’ 역) 천영훈(당자영 아버지역) 이삼우, 정성훈, 최윤정 등 지역예술인들이 감초 같은 역을 소화 해내면서 감칠맛을 더해주었다.
마지막회 보조출연자 160여명, 지역극단 단원과 창원시민 등 전체 보조 출연자만도 2천여명에 이른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했다.
드라마 타이틀은 김종원관장 작품이고 지역인력활용도 돋보였다. (제작PD 4, 미술조감독 1, 드라마로고 2). 창원시립교향악단과 OST 주제곡 녹음을 진행했고, 창원대 산업디자인과와 협업해 CI(기업 이미지)를 제작했다.
창원 산단 기업을 배경으로 경남도와 창원시의 각종 정책과 주요 기관(기업), 도시인프라와 관광지 홍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 용호동 가로수길. 창원광장, 봉암다리, 마산 아구거리, 진해 벚꽃, 창원컨벤션센터, 거제식물원 정글돔 등 경남과 창원의 명소 들이 드라마를 통해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박문출 콘텐츠진흥팀장은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경남의 영화 영상 드라마 분야가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올 로케이션을 통해 지역 예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제작 참여에 대한 협조를 이끌어낸 것은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