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극장 동국에서 주최·주관하여 올해 7회째를 맞는 “무죽페스티벌”이 지난 6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3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작품 “년년년”의 마지막 공연과 함께 폐막식·시상식을 가지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극단신인류의 서신우 대표는 “이번 무죽은 이제까지의 40·50대 명배우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쉽게 볼 수 없는 여성 배우 2인극과 3인극, 메타버스 형식의 번역극, 고전의 실험적인 접근 등등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페스티벌이었습니다. 특히 여성파워가 대단한, ‘무대에서 죽을란다’를 맘껏 느낄 수 있는 무죽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코로나로 인해 힘겹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페스티벌에 참여해 주신 참가팀과 공연을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를 전하였다.
제7회 무죽페스티벌의 심사위원은 각 팀의 연출과 배우진이 함께 하였다. 창작19다의 강현욱 연출, 극단 춘추 상임연출이자 RM컴퍼니 대표 송훈상 연출, 극단 무아지경의 김나윤 배우, 극단 신인류의 조성진 연출, 극단 행복한사람들의 작품을 연출한 채수욱 연출, 극단 인자의 황인자 배우 그리고 극장 동국의 이승훈 배우가 함께하여, 페스티벌의 취지에 부합하는 작품과 배우를 선정하기 위해 참가작의 작품성과 예술성에 가장 관심을 두고 심의를 진행하였다.
심사위원들은 고심하며 검토 결과를 모아 이번 페스티벌에서 작품상 1편, 연출상 1편, 연기상 2명을 선정하였다. 작품상은 극단 행복한 사람들의 “창밖의 여자”, 연출상은 “창밖의 여자”의 채수욱 연출, 연기상은 “창밖의 여자”의 서지유 배우와 극단 무아지경 “허스토리”의 김나윤 배우가 수상하였다.
신성우 작가의 희곡을 원작으로 채수욱 연출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였던 “창밖의 여자”는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의 3관왕을 수상하며, 작품성·예술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보여주었던 이 작품이 좀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오픈런 공연 형식으로 공연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 “허스토리”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은 세 명의 배우들 사이에서 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주었던 김나윤 배우의 다음 작품에서의 연기 또한 더욱 기대가 된다.
‘무대의 꽃은 배우이다’라고 우리에게 전하는 ‘무죽페스티벌’이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관객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