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경남도지사 출신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의원이 지난 3일 경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해 '어이없는 도정'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홍준표 예비후보야말로 어이가 없다"는 논평을 내놨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5일자 논평을 통해 "홍준표 예비후보가 3일 봉하마을을 찾아 방명록에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는 글을 남겼지만, "갈등과 분열의 대표적 정치인”, “아방궁 사저”, “뇌물 수수” 등 막말을 쏟아냈던 홍 후보의 사과는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와 기득권 해체를 통한 국민 통합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며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홍 예비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준표 예비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수 전 도지사의 도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참 어이없는 도정”이라며 자신의 '채무제로' 도정을 스스로 추켜세운 발언에 대해서도 "채무제로는 능력제로"라고 저격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근거로 홍 예비후보가 경남도에 채무제로 정책을 시작하기 직전 5년간 경남의 평균 성장률은 4.04%였고, 채무제로를 추진한 2013년부터 5년간 경남의 평균성장률 0.52% 폭락한 것을 제시했다.
로봇랜드, 마산자유무역지역 고도화 사업, 나노 신기술 제품 상용화 사업, 항공 MRO 조성 사업, 대송산단의 기반 시설 사업 예산을 과소 편성해 경남의 미래성장 동력을 약화시켰다는 주장이다.
이어 "도지사가 일하지 않으면 경남도의 채무는 제로가 되지만 도민의 삶은 궁핍해진다"면서 "김경수 도지사는 정부의 정책을 기다리지 않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대책을 꾸준히 건의했으며, 남부내륙고속철도, 부울경메가시티, 스마트산단, 진해신항 추진 등 경남의 지역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