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고품질 한우생산과 개량기반이 되는 우량암소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는 곳이 경남이다.
경남도 자료를 보면 3분기 기준으로 전국에는 6418농가에서 1만1537마리의 한우 우량암소가 사육되고 있는데, 그 중 경남은 1391농가에서 2557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사육비중이 무려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
우량암소(elite cow)는 새끼소의 도축 성적이 ▲육질 1++ 등급 이상 ▲육질 b등급 이상 ▲등심단면적 110㎠ 이상 ▲도체중 480kg 이상 ▲외모심사 80점 이상을 모두 만족하는 개체로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우를 출산한 암소며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종축개량협회의 전국 우량암소 9월말 사육현황에 따르면 경남이 우량암소 사육마리수(전국의 22.1%)와 사육농가수(전국의 21.6%)를 동시에 최다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경북, 전북, 전남 순이다.
우량암소 사육두수가 많다는 의미는 시도별 ․ 지역별 한우개량 정도를 가늠할 수 있고 고품질 한우생산 기반이 우수함을 보여주는 척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협회는 밝히고 있다.
특히 경남도내에서는 한우 사육규모가 큰 합천군이 482마리, 거창군이 477마리의 우량암소를 사육하고 있어 이들 두 개 군의 우량암소는 웬만한 다른 한 개 광역도 사육규모와 맞먹는 규모로 경남의 튼튼한 한우번식 기반과 개량사업 추진이 돋보인다.
경남도는 2004년부터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한우등록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우량암소 생산농가에 대한 장려사업을 펼쳐 마리당 30만 원을 지원하고 있어 시책추진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전국 한우개량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양진윤 경남도 축산과장은 “한우개량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도에서 꾸준하게 한우개량과 고품질 한우 생산지원 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량 한우번식 기반을 바탕으로 경남한우 명품화를 위해 축산발전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9월말 기준 1만1439농가에서 31만 2569마리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으며, 소띠 해인 올해는 한우 임신 진단지원 등 신규시책을 포함한 한우산업 육성시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