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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노래부터 적벽가까지...한중일 특별문화공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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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노래부터 적벽가까지...한중일 특별문화공연 '호응'

박유제 기자 nfnews@newsfreezone.co.kr 입력 2021/10/23 20:00 수정 2021.10.23 20:15
민영치가 이끌고 김덕수가 흥을 더한 3국 문화공연 진행
맘프2021 개막 이틀째...24일에는 다문화 호러 퍼레이드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우리나라 최대의 문화다양성축제인 MAMF(맘프)2021 개막 이틀째인 23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는 한중일특별문화공연이 열려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민영치 장구 명인이 예술감독을 맡아 한국의 퓨전 공연단 ‘유아민락’과 ‘앙상블 시나위’, 중국의 전통악기 고쟁, 얼후, 비파 연주자들과, 일본의 사쿠하치 등 3국 전통음악가들과 협연을 이끌었다. 사물놀이 김덕수 명인이 특별출연해 흥을 더했고, 연기자 김응수 씨가 진행을 맡았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한중일 특별문화공연 맘프2021추진위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한중일 특별문화공연 ⓒ맘프2021추진위

이날 공연은 첫날 개막공연의 ‘한중문화공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서 코로나19로 방한이 어려운 일본 연주자들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참여했다. 일본의 코마다 사요와 무카이다 유카는 각각 전통악기 샤미센과 시노부에로 한국의 민요 ‘뱃노래’를 연주하며 노래했고, 쿠라시게 우희는 아쟁과 장구 반주에 맞춰 일본 전통 산조춤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애니메이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이시카와 도모히사가 보내온 영상과 앙상블 시나위의 무대 위 협연은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은 판소리 ‘적벽가’에서 말을 달리는 대목과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의 모티브를 변주한 창작곡 ‘마왕을 위한 시나위’ 등 한중일 세 나라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음악들도 한 무대에 선을 보였다. 공연은 민영치 명인이 세 나라의 장구한 역사를 반추하면서 발전적 미래의 구상을 담아 창작한 ‘아리랑NS5000’ 협연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고, 공연이 마치기까지 온라인 영상 조회수가 1만7832명에 이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국 하얼삔 출신 조수린 씨는 “세 나라 음악가들이 전통악기로 함께 연주하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줄 몰랐다. 중국식으로 표현하면 ‘완미결합’(완벽하고 아름답게 결합함)이다. 행복하다.”라고 하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철승 맘프 추진위원장은 “세 나라가 정치적으로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점이 있어도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 교류를 활발히 이어왔다. 이를 이어받는 것이 맘프가 추구하는 문화다양성의 정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막축하공연은 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 ‘모두’가 ‘꼭 안아줄래요’를 비롯한 위로와 희망의 노래들로 공연을 통해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 각종 시상식과 함께 ‘다문화호러퍼레이드-나희’, ‘맘프토크쇼’, ‘아시아팝뮤직콘서트’가 차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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