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허성무 창원시장이 13일 창원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등 지역 숙원을 전달하고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의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이날 허성무 시장과 함께 마산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과 마산어시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민생현장을 살폈다.
허 시장은 이재명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에 대한 시민의 열망과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하며 비수도권 특히, 창원을 비롯한 경남권, 광주 전라권, 대구·경북권 등 남부권 모든 국민의 문화 향유 갈증을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허 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은 1시간30분 교통권 내에 대구, 부울경, 전라 지역 등 1500만 명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마산해양신도시 부지 3만3000㎡를 이미 확보해 즉시 착공도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문체위 예산안 내년도 심의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분관 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되며 창원관 유치에 한층 탄력을 받은 만큼 반드시 이재명 후보의 대선 지역 공약으로 채택하여 진정한 문화분권 실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허성무 시장은 내서IC~서마산IC 구간 전면 무료화와 마창·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등 지역 내 오랜 숙원도 함께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다.
내서IC~서마산IC 구간은 2004년 개통 이후 사실상 고속도로의 본래 기능을 상실한 채 도심 외곽순환도로의 기능만 하고 있어 통행료 무료화 요구가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내서지역 주민은 특히 동마산IC~서마산IC 구간의 통행료는 무료인데 반해 유독 내서IC에서만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에 대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허 시장은 이재명 후보에게 “내서IC 사례와 비슷한 유료도로가 전국적으로 17개소나 있다.” 라고 설명하며, 지역 주민의 통행료 부담 해소를 위해 내서IC를 포함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유료도로의 전면 무료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마창·거가대교 등 전국 주요 민자 도로의 통행료 인하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마창·거가대교는 통행료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로 유명하다. 마창대교의 1km당 통행료가 1471원이고, 거가대교도 1220원에 달한다. 일산대교 통행료 652원의 2배 이상이고, 광안대교 통행료 135원의 무려 10배 이상이다.
허 시장은 “경남 도민들은 마창·거가대교의 높은 통행료로 인해 먼 길을 돌아가는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라며 “동남권 산업물류비용 절감과 도민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통행료 인하는 반드시 필요하다.” 라고 전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통행료 문제 등 창원 지역 숙원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