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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메가시티 찬반논란 '군불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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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메가시티 찬반논란 '군불떼기'

박유제 기자 nfnews@newsfreezone.co.kr 입력 2021/11/22 15:26 수정 2021.11.22 16:24
국민의힘 서부경남 도의원들 "차기 도지사가 추진해야"
경남도 "부울경 초광역협력으로 균형발전 가속화" 맞불

[경남=뉴스프리존] 박유제 기자=서부경남 출신의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핵심공약인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을 차기 도지사에게 넘겨야 한다며 찬반논란에 계속 불을 지피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는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서도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도의회 부의장인 국민의힘 소속 장규석 의원 등은 2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상 비리나 범죄행위 등으로 단체장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 그로 인한 정책은 최소한의 집행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로부터 김진부 장규석 남택욱 의원 경남도의회
좌로부터 김진부 장규석 남택욱 의원 ⓒ경남도의회

김경수 전 지사가 직을 상실한만큼, 차기 지방선거가 6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는 정치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책 집행은 자제돼야 하지만,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이 구상 단계를 넘어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까지 속도를 내는데 반대한다는 의미다.

김진부, 유계현, 정동영, 강근식, 박정열, 김현철, 손태영, 남택욱, 황보길, 이정훈, 김재웅, 강철우, 김일수, 김윤철 의원이 이름을 올린 기자회견문에서는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은 낙후된 서부경남을 더욱 고사시키는 불균형을 심화키는 이율배반적 정책"이라며 "서부경남에 대한 특별한 발전전략이 전제되지 않는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중단돼야 하고 내년에 취임하는 도지사가 새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동영 의원은 지난 9월 열린 경남도의회 제388회 제3차 본회의에서도 도정질문을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는 김경수 전 지사의 정치적 의도에서 출발한 정책"이라며 "새로운 도지사가 선출될 때까지 현상을 유지하면서 정책을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과 관련한 논란을 거듭 제기하자 경남도는 이날 오후 즉각적인 입장 표명에 나섰다. 일종의 '맞불' 성격이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부경남 균형발전이 부울경 초광역협력의 가장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하면서 "서부경남 발전방안 마련과 실행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면서 진주, 창원, 부산, 울산의 4대 거점도시 중심의 유연한 발전전략으로 남중권, 남해안권, 지리산권 등 생활권, 경제권 단위의 권역별 상호 연계 발전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부산-목포간 고속화 전철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대구, 합천, 거창, 함양, 광주를 지나는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하는 한편,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키는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경남도청 청사 현판이 '더 큰 경남 더 큰 미래'로 바뀌었다. 27일 교체된 현판은 경남의 미래 발전에 대한 지향성을 나타내기 위한 도정 운영방향과 도내 18개 시·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선의 형태를 표현한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성돼 있다. 경남도
기자회견 내용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즉각적인 입장 표명에 나선 경남도 ⓒ뉴스프리존DB

실제로 경남도는 부울경 초광역협력과의 연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와 연계한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과 ‘서부경남 발전전략 및 성과확산을 위한 연구용역’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또 서부경남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상공회의소,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서부경남 발전 민간협의회 구성안을 마련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어 "부울경은 수도권 일극체제 국가발전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패러다임인 초광역 권역별 발전전략의 선도 권역으로, 인구규모나 경제․사회․문화․지리적 연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 발전축이 될 수 있는 가장 잠재력이 우수한 권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 법령과 추진기구 마련, 재정 및 규제․세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달 1일 ‘범정부 초광역 지원협의회’ 1차 회의를 통해 부처별 초광역협력 지원계획을 논의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 밖에도 통영-거제 고속도로를 비롯한 16개소 1조9110억 원에 달하는 서부경남 광역교통망 확충과 항공 소재 항노화산업 발전, 공공병원 기능 강화 및 농어촌 진흥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윤인국 미래전략국장은 “서부경남의 인구만으로는 자생적 동력과 수요가 확보되지 않으므로 인구 유입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하여 부울경 초광역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부울경 초광역협력 전략과 연계해 서부경남 균형발전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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