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박유제 기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람과 공동체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후위기 대응 과제를 짚어보는 '제3회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박람회'가 2일 개막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혁신적, 공동체적 해법’을 주제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와 경남도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전문가 세션으로 구성된 포럼과 사회혁신 박람회로 진행된다.
첫날인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포럼 개회식에는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영진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소장, 이찬원 경상남도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김경훈 창원대학교 교학부총장, 강재관 경남대학교 산학부총장, 김범근 인제대학교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장, 허신도 경상남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이 참석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개회 인사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해법은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노력과 실천이 모이는 것”이라며, “경남도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의 힘들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국제포럼 프로그램]
국제포럼은 2일 ▲(특별세션1) 기후위기에 맞서는 경남 청소년 영상, ▲(기조세션)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혁신적, 공동체적 해법, ▲(세션1) 도시와 삶의 전환, 3일 ▲(특별세션2) 국제청년혁신가 경남지역문제 현장사례연구 발표, ▲(세션2) 로컬에너지-공동체가 만드는 전기, ▲(세션3) 정의로운 전환과 노동조합의 대응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기조세션)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혁신적, 공동체적 해법
요르고스 칼리스(giorgos kallis)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교수와 카이사-리타 코스키넨(kaisa-reeta koskinen) 핀란드 헬싱키시 기후중립단장,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헬싱키시 사례로 예를 들면서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로컬공동체와 탈성장 과제, 로컬공동체 기반 연대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경남이 고민해야 될 과제와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요르고스 칼리스 교수는 “경제성장에 관한 기존의 관점을 벗어나야만 기후위기에 대한 진정한 대처가 가능하다.”라고 역설하면서, 보편적 돌봄소득 지급, 주4일제 실시, 공유재 보호를 위한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 등 지역공동체 중심의 대안적 정책과 사례를 제시했다.
카이사-리타 코스키넨 단장은 헬싱키시 2030 탄소중립계획을 소개하면서 2019년에 세웠던 2035년 탄소중립도시 목표를 5년 앞당겨 2030년으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시민참여와 소통, 이해당사자들과의 협력 등 사회혁신적인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부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탈석탄, 탈내연기관, 식생활 전환 등 기존의 경제사회시스템에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충격을 받는 공동체와 지역을 보호하면서 지역기반 에너지와 순환경제체제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면서 “지역공동체가 연대를 통해 기후위기 적응과 감축분야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회복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션1) 도시와 삶의 전환
케르코 반하넨(kerkko vanhanen) 포럼비리엄 헬싱키 총괄과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가 핀란드 헬싱키의 스마트도시 ‘칼라사타마’ 사례를 언급하며, 앞으로 지향해야 할 도시의 비전에 관하여 발표한다. 이후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와 시민의 삶이 어떻게 전환되어야 할지에 대해 논의한다.
(세션2) 로컬에너지-공동체가 만드는 전기
슈테판 그생어(stefan gsänger) 세계풍력에너지협회 사무총장과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강성일 신용보증기금 선임차장이 ‘지역공동체 에너지’의 전세계 사례, 국내 상황과 과제에 관하여 발표하고, 경남의 마을공동체와 도민들이 에너지의 수동적 소비자에서 생산과 소비를 책임지는 주체로 전환되기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세션3) 정의로운 전환과 노동조합의 대응
프레레릭 모흐(frederick moch) 독일노총 정책단장과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오기형 금속노조 부장이 독일의 사례와 경남의 상황,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경남의 산업전환 필요성과 그에 따른 일자리 위기에 대한 노동의 대응과제를 논의한다.
(특별세션1) 기후위기에 맞서는 경남 청소년
도내 청소년 환경동아리인 ▲사회참여동아리 아리아리, ▲문화봉사동아리 ‘나눔’, ▲p.t.p(people to people), ▲잇츄, ▲제14기 브릿지 투더월드 기자학교가 참여했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기후위기 대응 활동 영상을 소개한다.
(특별세션2) 국제청년혁신가 경남지역문제 현장사례연구 발표
창원대 학생과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 학생으로 구성된 10개팀이 지난 11월 경남 지역문제 사례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영상으로 발표한다.
[사회혁신 박람회 프로그램]
사회혁신 박람회는 3일까지 도청 신관 대강당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경남의 기관·단체, 주민들의 활동 사례 영상과 적정기술 전시·체험 등 현장관람이 가능하다. 누리집에서 3D 온라인 기후위기 대응 박람회를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박람회 상징물로 수자원이 부족한 국가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적정기술의 대표 사례인 와카 워터 탑(warka water tower)이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경남기후도민회의가 개최되며, 이날 오후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서울환경영화제 그린아카이브에서 제공하는 영화 <2040>,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를 상영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오는 15일까지 네이버 제페토 ‘경남도청 메타파크’에서 기후위기 ○×퀴즈 풀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실천방법 말풍선 달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한편,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박람회는 지난해 1월 제1회 ‘산업위기 지역의 지속가능한 전환 전략’, 그해 10월에 제2회 ‘코로나 19, 로컬 민주주의’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개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