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박유제 기자= 겨울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경남권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1.4%로 평년(70.6%)대비 115.3% 수준이지만, 경남권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6.8%에 불과하다.
경남권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전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12월과 1월은 비영농기인데다 평년 70.9%보다는 높은 수치여서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9일 발표한 12월 가뭄 예·경보 자료를 보면 최근 6개월 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872.7㎜로 평년대비 88.5% 수준이다.
전국 평년비 강수량은 적지만, 이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강수량이 적었던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일부지역에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산과 울산을 포함한 경남권은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1099.4mm로, 평년대비 102.3% 많다.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의 경우 낙동강과 섬진강 모두 각각 126%와 101%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적 특성으로 거제와 통영에는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김성중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전국의 저수율 관리가 비교적 잘되고 있어 겨울철 용수공급은 정상적으로 지속될 예정”이라며, “다만, 누적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적고 내년 2월까지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비가 전망됨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계부처와 함께 용수공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