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박유제 기자= 하동군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소속 현직 군의원 등 15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민주당 측이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회(위원장 황인성)은 14일 논평을 내고 선관위가 고발한 사안에 대해 "지역의 토호 건축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불법 정치자금의 검은 거래의 일단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동군선관위는 13일 정당 관계자와 선거구민에게 추석 선물 등 기부행위를 하고,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당원협의회 운영자금을 임의로 모금 및 지출한 혐의로 현직 하동군의원 A씨 등 15명을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그동안 관혼상제와 명절 등을 계기로 암암리에 거래된 불법 정치자금과 기부행위 등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지난달 11일 국민의힘 소속 송도근 사천시장이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시장직을 상실한 것을 상기시켰다.
또 "국민의힘은 돈으로 움직이는 정당인가"라고 반문하며 "돈과 선물로 유권자를 매수하는 부도덕한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혼탁하게 해 선출된 권력의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이어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권선거가 더욱 활개를 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공직자들의 선거 개입과 금권선거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선관위에 요구했다.
하동군의회와 경찰에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동군에서 발주한 모든 건설과 건축 관련 수의계약 등 전반적인 건설공사 전수조사를 통해 하동군과 국민의힘 그리고 지역 토호 세력과의 유착관계를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