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 박유제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마산해양신도시를 둘러보고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을 창원에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황희 장관은 이날 창동예술촌과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시립마산박물관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예정 부지인 마산해양신도시를 둘러보고 시청에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허성무 시장과 최형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황 장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대한 창원시민의 염원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국립, 공립의 논제를 떠나 마산해양신도시에 세워질 미술관은 3개 도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은 물론 비전이 함께 담긴 건축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예를 들면서 “구겐하임 미술관은 빌바오의 조선산업을 상징하는 배의 모양과 철강산업을 상징하는 티타늄 재료로 구성해 빌바오의 과거와 미래를 담아 엄청난 스토리를 만들고 도시발전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국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타당성 연구용역비 5억원이 지역 특화형문화시설 건립방안 연구비 5억원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이제 국립미술관을 향한 구체적인 첫걸음이 됐는데 창원시민이 왜 이렇게 실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황 장관은 “처음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용역을 진행하기는 기재부 협의 등 여러 제반상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용역의 이름이지만 이를 통해 어떤 미술관을 담을지 시작이 되고 진행이 되는 것이다. 이번 용역을 국립으로 가는 첫 단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역에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시를 위해 네트워크 뮤지엄을 추진할 것이고, 그 중 하나가 창원이다. 문체부 입장에서 이건희 컬렉션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국립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건희 컬렉션과 관련한)분명한 메시지에 감사하다”며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용역을 시작으로 잘 진행 시켜 마산해양신도시에 구겐하임을 뛰어넘는 훌륭한 국립 미술관이 세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