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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C형간염 감염자 15명 늘어 총 60명..
사회

양천구 C형간염 감염자 15명 늘어 총 60명

정익철 기자 입력 2015/11/24 13:12
주사기 재사용 의혹 드러나

서울 양천구의 '다나의원'에서 집단 발생한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6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병원 이용자 2천269명 중에서 검사·확인을 마친 이는 20% 정도에 불과한 만큼 감염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0시 기준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된 감염자는 60명이라고 밝혔다. 감염자는 45명이었던 이틀 전보다 15명 늘었다. 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이 병원을 이용한 2천269명을 확인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3일까지 450명(19.8%)이 검사를 완료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감염자 중 35명에게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C형간염 감염 중인 상태로 확인됐다"며 "중증 합병증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감염자를 포함해 감염자 60명은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해당 병원을 잠정 폐쇄한 뒤 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 등 처치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의 의약품 및 의료기구 등 환경 검체에서도 동일한 유전형태의 C형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만큼 정확한 발생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주사기 재사용 문제가 있다는 진술을 여러명에게서 확보했다"며 "수액치료 과정에서 특정한 약효를 추가하기 위해 약품을 주입할 때 같은 주사기가 반복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보건소는 이날 오후 간 전문의와 역학조사 전문가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추후 조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나의원에서는 이 의원 종사자와 환자가 무더기로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재 파악된 감염자는 60명이나 된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이 병원을 이용한 2천269명에 대해 C형간염 일제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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