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3 디젤 출격, 아반떼 · K3에 도전장..승자는?
현재 완성차 업체 중에 유일하게 준중형 디젤이 출시 되지 않은 차, 바로 SM3 이다.
하지만 르노 회사에는 쓸만한 좋은 디젤 라인업이 있다.
국내에 이슈되는 QM3 에 들어간 것이 바로 그 파워트레인 인데,. SM3 에도 1.5dCi 엔진과 게트락 DCT 가 장착된다면 국내 디젤 준중형시장에서 꽤 선전할 것 같다.
출시하지 않는 것인지.. 또는 못하는 것인지.. 혹여 QM3 때문에 그러는 것일까요..?
드디어 SM3 Neo
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판매된 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 DCT 최상의 조합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고객 선택 위해 1980만원, 2095만원의 가격 책정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뛰어난 정숙성과 연비 제공
르노삼성 SM3 dCi
르노삼성자동차는 4일 준중형 디젤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SM3 dCi(SM3 디젤)'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고객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M3 dCi는 준중형 세단의 스테디셀링 모델인 SM3에 F1으로 검증된 르노의 디젤 기술력이 더해져 가격대비 최고의 효용성과 가치를 제공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르노의 1.5 dCi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조합했으며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에 대응하는 친환경 디젤 엔진으로 17.7km/L 연비를 실현했다.
SM3 디젤에 장착된 1.5 dCi 엔진은 연비 및 CO2 배기가스 저감효과가 탁월하다. 전 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판매가 되고 있다. 특히, 벤츠·닛산·르노 등의 20여 차종에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성능이 공인된 고효율 디젤 엔진이다.
SM3 dCi는 실용영역대에 맞춰진 출력과 최대 토크 설정, 그리고 즉각적인 변속 성능으로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동시에 SM3 dCi는 소음진동(NVH) 개선을 통해 우수한 정숙성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M3 네오에서 누릴 수 있었던 동급 최고의 안전, 편의 사양이 그대로 SM3 dCi에 적용됐다.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와 고급형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 고급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오토라이팅 헤드램프, 레인센싱 와이퍼, 전동접이 아웃사이드 미러(자동접이 기능 포함), 후방 경보장치,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운전석·동승석),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 스티어링(SSEPS) 등의 편의장치도 갖추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SK(종목홈) 3D 티맵(T map)이 탑재된 내비게이션과 차 안에서 즐기는 SK 멜론(Melon) 서비스, 센세이셔널한 디지털 허브 와이파이(Wi-Fi)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P2C(Phone to Car) 기능 등으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박동훈 부사장은 "QM3의 인기를 통해 검증 받은 르노삼성의 디젤 라인업에 SM3 디젤이 추가되면서 디젤 라인업을 더욱 확대했다"면서 "SM3 dCi는 합리적인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3 dCi 모델은 SE와 LE의 2가지 트림으로 구성돼 있다. 트림별 가격(부가세 포함)은 ▲SE 1980 만원 ▲LE 2095 만원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일 SM3 디젤을 출시했다. SM3 디젤의 출시로 먼저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 디젤, 기아차 K3 디젤과 함께 국내 디젤 준중형차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M3 디젤에는 르노그룹의 1.5리터 dCi 디젤엔진과 게트락사의 EDC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다. 유로6에 대응하는 친환경 디젤엔진으로 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유닛이다. 벤츠, 닛산, 르노 등 20여 차종에 적용되며, 국내 복합연비는 17.7km/ℓ(도심 16.3 고속 19.6)다.
SM3 Neo VS 신형 아반테
SM3 디젤의 1.5리터 dCi 디젤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출력 110마력, 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 17.7km/ℓ는 17인치 휠 기준 수치이며, 공차중량은 가솔린엔진 대비 65kg 무거운 1305kg이다. CO2 배출량은 109g이다.
현대차 아반떼 디젤에는 1.6리터 e-VGT 디젤엔진과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다. 400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17.7km/ℓ(도심 16.5 고속 19.3)다. 공차중량은 1380kg, CO2 배출량은 104g이다. SM3 디젤과 달리 아이들링 스탑앤스타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기아차 K3 디젤은 아반떼와 동일한 1.6리터 e-VGT 디젤엔진과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다. 16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19.1km/ℓ(도심 17.6 고속 21.2)로 가장 높게 표기된다. 다만, 최근 강화된 정부 신고 연비가 아닌 기존 연비 기준인 점과 연비가 다소 높은 16인치 휠 기준으로 측정된 점을 감안하면 경쟁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공차중량은 1335kg, CO2 배출량은 100g이다.
신형 아반테
SM3 디젤과 아반떼 디젤, K3 디젤은 모두 친환경 디젤엔진과 연료 소비효율이 높은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연비와 주행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 또한 실내 공간에서도 중형차에 버금가는 넓은 공간을 확보해 패밀리카로의 활용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올해 준중형차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더 뉴 K3
SM3 디젤의 가격은 SE 1980만원, LE 2095만원, 아반떼 디젤은 스타일 1815만원부터 프리미엄 2415만원까지, K3 디젤은 디럭스 1805만원부터 노블레스 2380만원까지이며, 자동변속기 기준 가격이다.
주요제원 르노삼성 QM3 1.5 dCi 시승기
QM3는 데뷔 전부터 국내 시장에서 가격 때문에 큰 이슈가 되었다. 대부분의 예상을 깬 가격대라는 점에서 그렇다. 르노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OEM모델이다. 엄밀히 말하면 수입차라는 점에서 더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 같다.
르노 캡처(Captur)라는 차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유럽 현지의 가격은 2만 1,000유로 전후. 단순 환산해도 우리 돈으로 3,000만원 가량에 달한다. 그런데 이번에 1,000 한정 수량 판매 가격은 2,250~2,450만원. 출시 7분만에 완판됐다는 뉴스로 한국시장은 떠들썩했고 그로 인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수입차 가격거품이 문제라는 등, 초도 물량 공급 이후 대처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까지 나서 QM3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보는 시각의 차이 때문이겠지만 지금 국내에 수입 시판되고 있는 모델 들 중 일부는 유럽 현지 시판 가격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고 그 수는 앞으로 증가할 것이다. BMW 120d와 폭스바겐 폴로를 비롯해 들여다 보면 가격 역전 모델들이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한 EU FTA로 관세가 없어지게 되면 앞으로 유럽산 수입차의 판매 가격 하락 요인은 더 있다고 할 수 있다. 르노삼성측은 QM3의 경우 FTA 인하 요인까지 사전에 반영한 가격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르노 그룹의 르노삼성에 대한 의지이고 그 의지의 표현 중 하나가 QM3이며 또한 가격 정책이다. 엔트리 모델로서의 임무 수행을 통해 르노삼성의 전체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 별도의 가격 전략을 구사하는 그들의 의도이다.
지금 적어도 유럽 메이커들에게 한국시장의 중요성은 크게 부각되어 있다. 얼마 전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 출시 행사에 그룹 총수 디터 제체가 직접 신차 소개를 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메르세데스에게 한국은 세계 14번째로 큰 시장이다. 모델로 보자면 S클래스를 비롯한 BMW 7시리즈, 아우디 A8, 재규어 XJ 등은 네 번째 혹은 여섯 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가 한국이다.
지금 세계는 한국 시장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메이커들은 성과도 올리고 있다. 보는 눈에 따라 대응이 달랐고 결과도 달랐다.
르노도 그런 점 때문에 그룹 총수인 카를로스 곤이 직접 나서서 르노삼성을 챙기고 있다. 2012년 7월 한국에 와서 의지를 표명했고 그룹 내 다른 문제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지난 달에도 서울행이 예정되어 있었다. 소형차 중심의 르노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닛산의 CEO를 겸하고 있는 르노그룹의 입장에서 르노삼성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11월 말에는 르노삼성의 CEO를 역임했던 르노의 부회장 제롬 스톨이 서울에 왔다 갔다. 지엽적인 발언으로(그 중에는 극히 일부 매체와만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도 있다. 편협한 태도는 역효과를 낳는다.) 구설수에 올랐지만 르노삼성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그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결코 해외 하도급 공장으로 전락하진 않을 것이다. 전 세계 르노닛산그룹의 네트워크에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라고 말한 것으로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전달자의 의역인지 실제로 그렇게 말을 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부정적인 뉘앙스의 하도급 공장이라는 용어는 더 이상 거론의 대상이 아니다. 세계적인 마케팅 대가 필립 코틀러는 오늘날 기업은 현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을 비싼 로열티를 주고 사 들여와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보다는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인력을 고용하는 르노삼성이나 한국GM이 더 좋은 회사라는 이야기이다. 현대기아차도 다국적 기업이라는 의미를 20세기와는 다른 각도에서 받아 들여야 한다.
아름다운 실용주의자를 캐치 프레이즈로 하고 있는 QM3에 대해 르노삼성측은 "다른 차와 다른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차가 다른 차와 다르다. QM3만의 독창성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투톤 컬러의 스타일링을 전면에 내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딸에게 사주고 싶은 차, 그러면서 세컨드카로서의 용도도 고려한 모델임을 주장하고 있다. 타겟 마켓은 20~30대이지만 그 이상의 연령층에도 먹히는 차로 포지셔닝하고 싶다는 얘기이다.
QM3의 베이스 모델인 캡처는 소형 SUV, 그러니까 크로스오버다. SUV의 스타일링과 운전 포지션을 갖췄지만 MPV 수준의 실내 공간 활용성을 갖춘 성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형 해치백과 대등한 운전의 즐거움과 핸들링 성능을 추구하고 있다. 오늘날 유행하는 것이 크로스오버이지만 자동차회사들은 나름대로의 성격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QM3는 르노 브랜드의 캡처의 르노삼성 버전이다. 클리오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외관 디자인은 르노의 새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이 패밀리 룩은 내년부터 쏟아지게 될 르노삼성의 뉴 모델들에도 모두 적용된다. 전체적으로는 흐르는 듯한 라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루프와 사이드 미러를 차체 컬러와 달리했다. 이는 블랙 컬러 차체의 경우 그릴 주변에 오렌지 컬러의 장식을 사용한 것 등과 함께 독창성과 "펀(Fun)"을 주장하는 소구이다. 면과 선의 디테일을 강조하기 보다는 요소요소에 필요한 컬러 트림 처리로 한 것이 특징이다.
앞 얼굴에서는 르노삼성 엠블럼을 중심으로 헤드램프와 함께 날개형태로 펼쳐진 그릴이 차체를 커보이게 하고 있다. 아래쪽 에어 인테이크도 좌우로 길게 처리해 와이드함을 강조하는 수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안개등 주변의 크롬 도금처리된 프레임도 같은 맥락이다. 안개등은 일부러 켜지 않아도 코너링 중 선회하는 방향의 것이 자동으로 점등되도록 한 것도 새롭다. LED 주간등이 채용되어 있다.
측면에서는 높은 전고로 인해 크로스오버로 분류되지만 해치백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프로포션이다. 거기에 트레드를 넓히고 17인치 광폭 휠을 장착해 존재감을 살리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컬러의 루프와 사이드 미러로 엑센트를 준 것이 눈길을 끈다. 도어 패널에 삽입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을 살리고자 하는 면처리 등은 의외로 간결해 보인다. 스커트 부분의 크롬도금 처리와 블랙커버 등은 차체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살리는데 기여한다. 루프에 데칼 처리를 한 것도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때문에 선루프가 없다.
리어의 이미지도 컨셉은 유니크(Unique)함을 강조하지만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차체 컬러에 따라 해치게이트에 데칼 처리를 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125×1,780×1,525mm, 휠 베이스 2,605mm. 기아 쏘울이 4,140×1,800×1,600mm, 2,570mm, 미니 컨트리맨이 4,110×1,789×1,561mm, 2,595mm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세 모델 중 QM3의 전고가 가장 낮다.
Interior
인테리어는 재미있는 요소가 훨씬 많다. 오렌지 컬러를 테마로 하는 엑센트도 재미있다. 트림은 물론 조명도 오렌지 컬러를 적용했다. 오렌지 컬러는 근엄함보다는 안락한 분위기를 만든다. 타겟마켓을 고려한 선택이다.
대시보드의 레이아웃도 지금까지의 르노삼성 및 르노의 모델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센터 페시아와 좌우 에어 벤트 등을 오렌지 컬러 프레임으로 감싼 것, 도어 패널에 오렌지 컬러의 사선을 삽입한 것 등도 흔히 하는 수법은 아니다. 연령층에 따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대목이다. 미혼 남녀와 신혼 부부, 혹은 앞선 트렌드를 선택하는 얼리 어답터를 타겟마켓으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세컨드카가 필요한 30~40대도 소화가 가능해 보인다. 매직 드로어라고 표현하는 슬라이딩 방식의 글로브 박스는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4개의 스피커,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등 젊은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어지간한 장비는 다 갖추고 있다. 르노 캡처에는 R-링크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즉 커넥티비티도 있다.
수동 틸팅&텔레스코픽 기능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가죽과 피아노 블랙 트림에 크롬도금 처리까지 섞여 있다. 림 아래쪽 피아노 블랙 부분은 여름철 그립에 문제가 있을 것도 같다. 그 안으로 보이는 계기판은 클래식 선글래스 라인이 살아 있지만 느낌은 모던하다. 가운데 디스플레이창에 LCD 액정 디지털로 속도를 표시하고 왼쪽이 엔진회전계, 오른쪽에 연료계 등을 배치하고 있다.
부츠 타입의 실렉터 레버도 소형차급 이상의 장비다. 더불어 버튼 타입의 스마트 키도 기본이다. 이 키를 소지하고 차에서 2~3미터 멀어지면 도어가 자동으로 잠기고 사이드 미러가 접힌다. 오늘날 젊은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장비이다.
시트는 5인승. 버킷 타입으로 카본 소재로 만들어졌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탈착식 시트 커버다. 세계 최초로 채용한 것으로 세탁이 가능하며 가끔씩 다른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쿠션과 시트백 부분에 지퍼로 연결되고 있다. 어쨌든 젊은 층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측면에서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차체 크기에 비해 실내공간은 좁지 않다. 앞 유리를 전진 배치했기 때문이다.
리어 시트는 60 : 40 분할 접이식. 넓다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성인 두 명이 타는 데는 문제가 없다. 슬라이딩 방식으로 처리가 되어 있는데 화물공간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2열 시트를 세웠을 때는 377리터의 용량이 최대 1.235리터까지 커진다.
Powertrain & Impression
QM3에 탑재되는 엔진은 1.5dCi 디젤 터보 한 가지. 르노 브랜드 내에서 데뷔한 지 10년이 지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현행 엔진은 5세대로 진화한 것. 르노 그룹 차원에서 보면 1.9dCi를 대체하는 다운사이징이다. 이 엔진은 QM3를 비롯해 르노, 닛산은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A/B클래스 등의 27개 모델에 탑재되어 있다. 누계 1천만대 이상이 판매되어 성능을 검증 받은 엔진이다.
1,461cc 직렬 4기통 DOHC 커먼레일 디젤 터보로 최고출력 90ps/4,000rpm, 최대토크 22.4kgm/2,000rpm을 발휘한다. 보쉬의 3세대 커먼레일의 압력은 1,600바. 더블 루프(Loop)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채용해 연비와 배기가스를 개선했다.
변속기는 게트라그제 6단 DCT. BMW 335i를 비롯해 M3,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 페라리 458 이탈리아 등 다양한 모델들에 탑재되어 있는 것이다. 수동 모드의 작동 방식이 BMW의 그것과 같다. 앞으로 밀면 시프트 다운, 뒤로 당기면 시프트 업이다. 연비 성능 향상을 위한 ECO모드도 있다.
우선은 기어비 점검 순서. 1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800rpm. 배기량에 비해 낮은 세팅이다. 연비 성능 향상을 위한 것이다. 레드존은 4,500rpm부터.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4,500rpm을 막 넘어서면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38km/h에서 2단, 63km/h에서 3단, 90km/h에서 4단, 125km/h에서 5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발진이 다른 DCT에 비해 매끄럽다. 주춤거리지도 않는다. 응답성도 예민하다. 2,000rpm 이하 영역에서부터 토크가 살아나며 치고 나가고자 하는 거동을 보인다. 이는 해치백에 가까운 자세와 어울려 '달리는 즐거움', 즉 스포티한 주행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다. 엔진 회전의 활발함을 강조하는 프랑스차 특유의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감각이 살아난다. 차체 공차 중량이 1,300kg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기여하고 있다.
다시 오른 발에 힘을 주면 속도계의 바늘이 두 눈금을 더 올라간 후에 약간 호흡을 가다듬는다. 실용 영역에서 충분한 반응이다. ECO모드를 작동시키면 가속감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짧은 시승이라서 연비 성능 확인을 위한 주행은 할 수 없었다. 진동과 소음 측면에서는 정지상태의 아이들링 외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 액슬. 댐핑 스트로크는 짧다. 짧지만 튀지는 않는다. 노면 요철에 대한 반응은 직설적이지 않으면서도 전달할 내용은 충분히 전달한다. 이는 해치백에 가까운 차체와 어울려 Fun to Drive를 가능하게 한다. 재미있다고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ESP의 응답성은 빠르고 지속적이다. 고속 주행시의 안정성도 필요 충분하다.
록 투 록 2.4회전의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한 핸들링 특성은 뉴트럴. 핸들링 우선의 차만들기를 고집하는 프랑스 메이커답게 날카로운 응답성과 정확한 반응으로 운전자를 자극한다. 수동변속기라면 엔진의 펀치력과 매치되어 아주 재미있는 주행성을 만끽할 수 있을 듯 싶다.
서스펜션과 핸들링 특성의 조화는 스타일링과 인테리어 디자인 못지 않게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경쾌한 푸트워크는 기동성과 민첩성이라는 단어와 함께 이 세그먼트 모델들에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전장비로는 앞 좌우, 머리 보호기능이 포함된 사이드 등 네 개의 에어백, ESC, HSA(경사로 미끄럼방지장치), 주차 센서, EBD ABS, BAS, ESS(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을 만재하고 있다. 유로 NCAP 별 5개를 획득한 것도 빠트릴 수 없는 대목이다.
르노삼성측은 QM3에 대한 A/S와 그에 따른 부품값 등은 기존 QM5나 SM시리즈 등과 같다고 강조하면서도 수입차라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OEM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수입차인 것은 분명하다. 최근 개성을 추구하며 '다른 차'를 찾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다. 르노삼성의 프랑소와 프로보 사장은 프리젠테이션 시작과 끝 부분에서 네 문장을 한국어로 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자세를 보여 주었다.
르노삼성은 QM3의 런칭을 통해 그동안과는 다른 면을 보여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제품으로서는 물론이고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지금 한국의 소비자들은 진정성 있는 자세에 목말라 있다.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 복합연비 18.5km/리터(도심 : 17.0km/ℓ, 고속도로 : 20.6km/ℓ)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점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