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어떤 차일까.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지난해 9467대 팔려 수입차 1위를 차지했고 아우디 A6가 7049대, BMW 520d가 6640대로 2,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실상 수입차인 OEM 차종을 포함하면 QM3가 압도적인 대수로 1위였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르노삼성 QM3 실체…수입차? 국산차?  

실질적인 2015년 수입차 판매 1위는 르노삼성 QM3로 나타났다. 공식 집계로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는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수위 기록이 달리 나오는 배경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때문이다. 외국에서 생산, 수입돼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하는 OEM 차종은 수입차에 해당하지만 수입차 통계에는 정작 빠져 있다.

OEM 차종을 포함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3.3%에서 15.0%로 급등한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를 적확하게 파악하려면 이제라도 수입차 분류를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2015년 9467대를 팔아 수입차 1위를 차지했고, 아우디 A6가 7049대, BMW 520d가 6640대로 2,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실상 수입차인 OEM 차종을 포함하면 QM3가 압도적인 대수로 1위였다.

르노 삼성이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QM3는 작년에 2만4560대가 판매되며 수입된 차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2만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 티구안은 그 뒤를 이어 2위, 아우디 A6, BMW 520d가 3, 5위에 해당한다. 한국GM의 OEM 차종인 임팔라도 작년 8월 첫 판매 이후 총 6913대가 팔리며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와 수입차 점유율도 달라진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5년 13.3%(OEM 미포함)에서 15.0%로 늘어나고 국산차 점유율은 86.7%에서 85.0%로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이런 논란이 발생한 데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회원사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OEM 차량 판매 실적이 수입차 통계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생산, 수입되는 QM3와 미국에서 생산되는 임팔라, 카마로는 사실 수입차이지만 르노삼성, 한국GM이 판매한다는 이유 때문에 수입차 집계에서 빠져있어 통계에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OEM 수입차 판매는 2009년만 하더라도 1661대에 불과했으나 르노삼성이 QM3를 스페인에서 수입하기 시작한 2014년 1만8249대로 늘고 작년 8월 임팔라의 가세로 3만1521대로 급증했다. 올해도 임팔라 영향으로 OEM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EM 차량의 판매 급증으로 2015년 자동차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공산품 수입 품목 빅3에 진입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OEM 모델 판매 대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정확한 국내 자동차시장 수요 구조 및 변화 추이를 파악하려면 수입차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하고 판매 현황을 정밀하게 집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