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영국의 맥스 비어봄(Max Beerbohm)이
'행복한 위선자(The Happy Hypocrite)’란 우화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주인공 로드 조지 헬(Lord George Hell)은 무례한 사람이었고,
수많은 악을 행하면서 얼굴까지 흉하게 변했습니다.
어느 날, 아름다운 여인이 그의 눈에 들어왔고 곧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녀와의 결혼을 원했지만, 그 아름답고 순결한 여인이
자신처럼 흉측한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죄로 찌든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고 성자의 가면을 썼습니다.
가면 덕분에 마침내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결혼 후, 헬은 그녀에 대한 사랑과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과거 헬과 사귀었던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헬의 과거를 알고 있던 여자는 지금의 모습이 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는 헬의 가면을 벗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기회를 엿보던 여자는 헬이 아내와 함께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
"이제 위선의 가면을 벗으라"고 소리쳤습니다.
마침내 가면이 벗겨졌습니다.
그러나 성자의 가면 뒤에 있던 얼굴은 더는 흉측한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성자의 얼굴로 변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사랑하게 되면 생김새도, 생활습관도, 고치기 힘든 습관도, 단점도
자신도 모르게 변하고 닮아가게 됩니다.
# 오늘의 명언사랑이 있을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내 안에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 혜민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