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3시 26분 서울지방경찰청 112지령실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자가격리된 여성이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이었다.경찰은 곧바로 격리 대상자인 박모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시작했다. 결과를 받아본 경찰은 깜짝 놀랐다. 마지막 접속 지점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기지국이 떴는데 이곳에서 반경 2km 안에는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 석촌호수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즐비했기 때문이다.박씨의 직업은 현직 간호사. 지난달 28일 평택 굿모닝병원을 방문했던 박..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식당게시판에 "끝까지 환자 곁에 있겠다" 글 올려의사·간호사 다수 격리돼 인력부족 심각…음압시설 관리자·방사선사 등도 분투"여보세요, 삼성서울병원이죠. 제가 오늘 거기 가기로 했는데 좀 불안해서…. 그냥 약만 저희 집으로 보내주시면 안 되나요?"삼성서울병원에서 10년 넘게 일하는 간호사 A씨는 전화를 건 사람에게 "법적으로 안 된다"고 안내했다. 이 병원이 메르스 발병 병원으로 발표된 이후 최근 이런 식으로 ..
검찰이 이른바 '서초 세모녀 살해 사건'으로 기소된 강모(48)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재판장 최창영) 심리로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죄가 명백히 인정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검찰은 "강씨의 범행은 경제적 상황 등에 비춰보면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향후 경제난에 의한 것으로, 별다른 이유 없이 부인과 두 딸을 처참히 살해했다"면서 "강씨는살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수면제를 준비하고 목도리로 확인사살까지 하고도 아무 반성이 없다"..
직장인 김모(39)씨는 "일반 저축은행보다 대출 금리가 낮다"는 말을 듣고 최근 한 금융지주의 계열사인 저축은행을 찾았다. 은행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꽉 차 있던 김씨는 생활자금 1000만원이 급히 필요했다. 하지만 이 저축은행은 김씨의 신용등급(7등급)이 너무 낮다며 대출을 거부했다. 결국 김씨는 다른 저축은행에서 연 20%대 후반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연 20~30%대 고금리 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는 데 비해 KB·신한·하나·NH·IBK 등 ..
북한 수도 평양의 부유층 사이에 커피 마시기가 유행하고 휴대전화, 수입의류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북한에서 중산계층의 수입이 늘면서 수년 전부터 평양에 네일숍(손톱관리업소), 카페 등이 등장했다. 평양 시민들은 “과거 서양식 소비방식을 꺼렸으나 요즘은 화장품, 스마트폰, 수입음료 및 의류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북한 주민 안모(63)씨는 신화망과 인터뷰에서 “돈을 번 사람들에게는 예전과 다른 소비 방식이 필요하다”며 &ldqu..
폐지수집 80대 노인, 100만엔 봉투 주인 찾아줘 "감동"[메트로신문 이홍원 기자] 경기 군포시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80대 노인이 일화 100만 엔이 담긴 봉투를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9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시쯤 군포지구대로 신고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인천에 거주하는 신고자는 "남편이 거래처에 전달해야 할 100만 엔(한화 895만원 상당)이 든 봉투를 군포역 근처에서 분실했다"고 말했다.이에 지구대 경찰관들이 출동해 군포역 근처를 수색했지만 봉투를 ..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지하철 내 IT 시스템 구축사업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ICT 등 3개 업체가 담합했다며 총 187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결정을 2013년에 내렸다. 이 중 포스코ICT가 내야 할 과징금은 71억4700만원.담합이 벌어진 시점이 2008년 11월 11일인데, 2013년 11월 5일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렸으니 시효 만료(5년)를 6일 남겨둔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 공정거래법은 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5년이 지나 당사자에게 통지되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없게 돼 있다. 3개사 중 2개사에는 과징금 ..
국회의원 출신 방송이 강용석이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서울 가정법원으로 이관됐다.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첫 변론기일은 연기됐다.9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강용석과 유명 블로거 A 씨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A 씨의 남편 조 모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의 변론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언으로 이관되기 전 잡혔던 첫 변론기일은 기일 변경으로 진행되지 않는다.조 씨는 강용석과 부인의 불륜을 주장할 사실확인 조회를 재판부에 신청한 바 있다. 강용석과 A 씨의 홍콩 밀월 소문을 확인할 출입국관리 기록 열람 신청도..
서울아산병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92번 환자(27)는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보건용 N95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병원에 간접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9일 청원경찰이 방문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27세 청원경찰이 이날 92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92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
병원 측 "응급실 초동대처로 추가 감염위험 완벽 차단"서울 강남 한복판인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자택 격리중인 아내를 둔 63세 남성으로, 서울성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2차례 검사와 방역당국의 검사에서 모두 양성 정을 받았다.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7~30일 아내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이 환자는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생기자 감기로 생각하고 이달 1..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국산 초코파이와 라면이 최근 자취를 감춘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대신 북한산 초코파이와 라면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해부터 국산 초코파이나 라면 대신 북한산 초코파이(겹단설기·사진)와 라면(즉석국수) 등을 입주 기업들이 구매해 북한 근로자들에게 지급해 달라고 압박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8일 “북측의 압박은 올해 3월부터는 거부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며 “결국 기업들이 하나둘 북측 ..
전염병 전문가 ‘메르스 발병 곧 중단될 4가지 이유’ 게재“폐질환·신장질환·면역결핍·당뇨 등 기존 질환자에 위험”추가 발병 막기위한 ‘보건당국·병원간 긴밀한 협조’ 강조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는 폐질환 등 4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증상이 약하거나 아무 증상이 없을 수 있다고 미국 전문가가 밝혔다.대니얼 루시 미국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미생물·면역학 교수는..
스페인 패션브랜드 자라(ZARA)의 제품 가격이 국가별로 천차만별이며 그중 가장 비싼 나라가 한국인 것으로 밝혀졌다.3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콘피덴시알’(El Confidencial)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시장조사업체 알파와이즈에 위탁해 자라의 상품이 세계에서 얼마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비교 조사했다. 조사는 자라의 14개국 웹사이트에 게재된 약 7000개의 제품에 대해 진행됐다. 자라의 제품 코드번호는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므로 이번 조사는 뜻밖에 간단했다고 한다.이번 조사로..
'삼성서울병원 입원 만삭 임신부 메르스 1차 양성'
임신부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서울 삼성병원에 입원해있는 40대 임신부가 오늘 오후 메르스 확진환자를 받았다.14번 환자가 있었던 응급실에 잠시 머물렀다가 감염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인이 자가격리 대상자인데, 일주일 동안 5회 이상 접촉했어요."초췌한 얼굴에 마스크를 쓴 박아무개(25)씨가 입을 떼자, 경기도 평택시 송탄보건소 공중보건의와 간호사들은 술렁였다. 박씨는 "새벽부터 오한이 나서 한 숨도 잘 수 없었다"면서 "출근했다가 고열 탓에 해열제를 먹은 뒤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밝혔다. 그의 체온은 37.8도였다. 메르스 의심 증상 발열 기준인 37.5도를 웃돌았다. 박씨는 간호사 A씨로부터 검체통을 받은 뒤 화장실로 향했다. A씨는 그와 관련된 정보..
서울 강남의 대형 교회에서 활동했던 목사가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다리를 카메라로 몰래 찍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목사는 과거에도 2차례 같은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헌숙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목사 류모씨(39)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또 류씨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32시간 이수하도록 명령했다.류씨는 지난 4월15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역 환승 에스컬레이터에서 휴대전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번역'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현대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결국에는 해낸 모양이다. 이제 대통령이 당최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해도 국민들이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다. 세계에 유례가 거의 없는 셈이니 IT강국의 위상을 또 한 번 높인 쾌거라 할만하다.미답의 경지인 이 기술을 선보인 화제의 주인공은 페이스북에 있다. 개설한지 3일 만에 1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이 페이스북은 '박근혜 번역기'라는 이름을 걸고 있다. 설명에는 '대한민국 최고존엄 박..
'헬스보이' 김수영의 16주 변천사 과정이 공개됐다.'개그콘서트' 측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젝트는 끝이 났지만 '라스트 헬스보이' 김수영의 16주 변천사 과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개그콘서트' 측은 이어 "요즘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곧 페북지기가 김수영을 급습하여 근황을 알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운동 욕구 증폭짤"이라고 덧붙였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개그맨 김수영이 '라스트 헬스보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모습부터 16주차까지 매주 다이어트를 한 모습이 담겨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를 대상으로 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황 후보자의 일부 요구자료 미제출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야당은 이날 오후 4시를 시한으로 못박으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끝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황 후보자를 압박했다. 반면에 여당은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가 무리하다고 반박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현안 정책에 초점을 맞춰 질의, 야당과 대조를 보였다.청문회에서는 황 후보자의 병역면제를 둘러싼 의혹과 정치적 편향성 논란, 재산 및 성실납세 문제 등도 도마 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