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한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 녹음파일을 전문 형태로 공개한다. 고인이 된 성 전 회장의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지에 기록된 8명의 정치인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터뷰에 언급되지 않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2013년 4·24 재선거 출마와 관련해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으로만 등장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금품 관련 언급이 없었다. 녹음된 통화 전체 분량은 48분14초, 글로 풀어 쓰..
2013~2015년 비망록 분석측근 “지분 감자 피하려 접촉”“만난 적 없다” 김기춘 말과 달라의원직 상실형 재판 앞두고새누리당 3역 하루에 다 만나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비망록(다이어리)에서 성 전 회장이 2013년 경남기업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2014년 자신의 대법원 상고심을 전후해 청와대 및 금융권 인사를 전방위로 만난 기록이 확인됐다. 이 다이어리는 로비 의혹과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지만 당시 성 전 회장의 동선을 보여주는 것이다.입수한 2013년 8월~201..
예전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인생상담, 고민상담이 많이 이뤄졌던 것 기억나실 겁니다. 선데이서울도 전문가 상담코너들을 여럿 운용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1972년부터 연재했던 ‘人生극장: 법률상담’ 코너였습니다. 선데이서울에 전달됐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인생 고민과 법률가의 해법을 소개합니다. 40여년 전에 제시됐던 전문가 조언들은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세번째 이야기는 직장을 따라 서울로 간 남편이 아내 몰래 젊고 예쁘고 부유..
[공지영의 딸에게 주는 레시피]슬픔을 곁들인 따스하고 보드라운 토스트… 이깟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감기를 겪으며 모든 것을 놓고 말았는데, 아 고통의 엄중함이란엄마는 스무 살 무렵 우연히 광주 학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단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기로 되어 있던 광주 학살에 대한 외신들의 다큐멘터리였지. 국내에서는 입만 뻥긋해도 처벌받던 그 사안에 대해 외국에서는 이렇게 대놓고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했다는 충격은 그 내용 속에 들어 있는 잔혹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단다. 그래, 그걸 보던 그때도 4월 어느 날이었..
'66.9% → 68.4% → 70%'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고용률 목표치다. 올해 66.9%를 달성한 후 매년 1.5%포인트 이상 늘려야 도달 가능한 수치다. 취업자 수로 계산하면 해마다 60만명 정도 늘어나야한다. 지금 고용시장 상황만 놓고 보면 임기내 '고용률 70%' 달성이란 박 대통령의 국정 목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증가 수가 60만명은 커녕 그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얼어붙은 고용시장, 햇살은 언제?=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5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며 1% 금리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2%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은행 예·적금과 일부 수시입출식 통장은 금리만 놓고 보면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다.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부터 저금리 시대의 역설은 시작된다.1%대 금리에 2%대 물가. 사실 은행에 돈을 넣어도 수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뭉칫돈의 흐름은 결코 간단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저금리 시대 사실상 제로(0)..
청와대, 중남미 순방 일정 공개 콜롬비아 대통령 일정 맞추려… “역대 최대규모 순방” 자화자찬 여론 반대 무릅쓰고 강행 의문 청와대 “맨 나중 방문은 어려워”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한 박 대통령의 출국 일정이 현 정부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 날인데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순방..
성완종-이완구, 두 사람의 관계는새누리당이 14일 검찰에 “이완구 총리부터 수사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2013년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때 당시 이완구 후보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생전 증언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시 재선거 상황과 이완구-성완종 두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2013년 4월24일 치러진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는 오늘의 ‘이완구 국무총리’를 있게 만든 재기의 발판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
14일 저녁 8시19분 착륙 때 기체 뒷부분 활주로에 부딪쳐3명 타박상, 나머지는 가벼운 부상…국토부 조사반 급파14일 밤 8시19분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해 20명가량이 부상당했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보도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이날 오후 6시3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162편으로 확인됐다.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고 직후 탈출했고, 부상자는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엔에이치케이>는 전했다. 이 사고의..
형편이 어려운 한국인 여성을 꾀어 위장결혼한 뒤 국적을 취득한 파키스탄 일가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거짓으로 혼인신고를 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혐의(공전자불실기재) 등으로 파키스탄 출신 A씨(51)와 A씨의 아들(24), 조카(31)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99년 관광비자로 입국해 불법 체류하며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했다. 이때 한국 여성 금모(47)씨를 만났다.금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과 위장결혼해주면 생활비를 주겠다고 접근해 2001년..
전국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9.6%가 지은 지 30년 이상안전 관리, 미·일에 4년 뒤져영화관 데이트를 즐기려던 20대 연인이 대낮에 날벼락을 맞았다. 인도를 걷다 느닷없이 땅이 꺼지는 바람에 3m 아래 땅속으로 굴러떨어져 20분간 갇혔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2월 서울 용산에서 일어난 싱크홀(도로 함몰) 사건이다.일상에서 일어나는 상당수의 안전사고는 일정 부분 예고된 인재다. 판교 지하철 환풍구 붕괴사고, 인천 캠핑장 화재사고도 마찬가지다. 자본과 성장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안전 투자는 ..
실적 압박으로 자살한 보험회사 지점장에 대해 법원이 산업재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국현)는 사망한 전모씨의 부인 박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씨는 모 보험회사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3년 3월 빌딩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박씨는 남편이 사망한 것은 업무상 과로 및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같은해 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9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했다. 작심한 듯 내용도 독했다.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완구 작품이다" "사정 대상 1호인 사람이 엉뚱한 사람을…"이라며 이 총리를 겨눴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허태열·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홍문종 의원에 이어 이 총리를 네번째 '돈 받은 사람'으로 언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중 이 총리와 관련된 부분."요점만 말씀드..
석촌호수에 최근 6년간 433만 톤의 한강 물이 투입됐으며 물 사용료만 7억 2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13일 송파구와 롯데에 따르면 양측은 인공호수인 석촌호수의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한강 물을 투입하고 있다. 2009년 64만 톤, 2010년 38만 톤, 2011년 48만 톤, 2012년 66만 톤, 2013년 94만 톤, 지난해 123만 톤의 한강 물을 끌어다 썼다.양측은 법에 따라 물이용부담금도 내고 있다. 롯데는 호수 내 매직아일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물 ..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세월호 참사 뿐 아니라 과거 발생한 대다수 대형 여객선 사고는 기준을 초과해 화물을 적재하고 승객을 실은 게 주 원인이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단속을 강화했지만 돈벌이에 급급한 선사들은 전산시스템 입력 내용을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여전히 과적·과승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처벌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화물적재량 선사가 입력…언제든 조작 가능국민안전처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7일 통영 삼덕항과 욕지도를 오가는 ‘ㅇ해운 소속 연안 여객..
자원외교비리 의혹 관련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담은 3분51초 분량의 육성파일을 이 신문이 10일 공개했다.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당시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게 선거자금 2억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또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가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대..
직장인 서현주 씨(34·여)는 얼마 전 퇴근 후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 강남역 사거리를 찾았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나온 서 씨는 '유니클로'에 들러 새로 나온 청바지를 샀다. 그러곤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생활용품 매장인 '무인양품'에서 수건과 슬리퍼를 고르며 시간을 때웠다.약속시간이 되자 서 씨는 친구들과 함께 카레 전문점인 '코코이찌방야'에 가 저녁을 먹었다. 식사 후에는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한 친구의 얘기에 근처에 있는 꼬치구이 전문 주점 '와타미(和民)'로 향했다.2일 오후 서울 강남..
화창한 봄날, 미국 LA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모녀가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았다. JP모건의 자산관리 부문에서 일하는 미국 500명 직원 중 유일한 한국인 전무인 제니(Jenny) 주 씨와 미국 굴지 로펌인 밀뱅크트위드에서 유일한 한국 여성인 그의 딸 그레이스(Grace) 씨다. 모녀는 함께 미국 사회에서 유색인종, 여성이라는 두 겹의 유리천장을 돌파하고 있다.주 전무의 팀은 유명인사를 포함한 거액자산가 자산 1조원을 관리 중이다. 한국 동포 다수가 고객이라 그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한국을 자주 찾는다. 그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