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의 위력 2002년 월드컵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8강 때 우리 식구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얼굴에는 딸아이가 태극기를 그려 넣어 주었고, 목에는 붉은악마가 새겨진 수건을 두르고 그 수많은 군중 속에서 목청껏 <대~한 민국>을 연호했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그때의 열기를 지난 11월 26일(토)일 광화문 광장의 시위에서 TV현장중계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리만 불편하지 않았어도 아마 달려갔을 것입니다. 사상최대의 군중들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무려 전국적으로 200만..
안주영(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도코하 대학 교수)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가 여러 언론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개씩 보도되고 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이번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어떤 수술을 단행해야 할 지 꼼꼼히 살펴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 벌써부터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헌법 개정 등의 제도 개혁이 논의되기 시작했고,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 일본의 정치 부패와 정치 개혁의 효과 헌법은 통치기구의 책임과 한계를 명확하게 ..
Ms. Herath Mudiyanselage Lakshi Saranga Abeyrathna저는 제주관광공사 섬관광정책포럼 사무국에 파견근무를 하고있는 Ms. Herath Mudiyanselage Lakshi Saranga Abeyrathna(아베라낫)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8일 제주관광공사에서의 파견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첫 날 잔뜩 긴장한 채로 사무실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변을 둘러보다가 동료 한 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 분의 표정을 보니 제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굳이 제 얼굴을 안 봐도 알 수 ..
천지개벽 앞에서(2) -가공스런 언론권력의 쇄신이 필요하다잠을 자다가 깨어나 묵상한다. 비 내리는 산길을 걸으며 기도한다. 한강변을 달리며 물어본다. 지금 내가, 우리가, 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느냐고. 그러나 밤의 신도, 우람한 산도, 유장하게 흐르는 강도 아무 답변이 없다. 오래 전에 신은. 하나님은 사디스트인가?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제 자식들이 이 지구촌에서 이토록 전쟁과 빈곤 속에 피 흘리고 굶주리고 있음에도 침묵하고 계시다니.지천명을 마감하는 연륜에서 바라보니 역사와 인생역정이 반드시 사필귀정이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가을이라 그런가요? 낙엽 지는 거리를 걷다가 문득 슬픔이 밀려오네요. 아마 행인의 발아래 마구 밟혀지는 낙엽의 신세가 얼마 있으면 낙조(落照)와 함께 사라질 저의 운명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맑고 밝고 더 높아야 할 이 찬란한 계절의 가을 하늘이 잿빛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2016년 11월의 가을 하늘이 유난히 가을답지 못한 것은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를 너무나 슬프게 하고 못마땅하게 하는 데에서 오는 심리적 영향도 한몫을 차지하지 ..
탄식 / 정재규첫눈은힘들게 쓸지 말거라그냥 내비 둬라바라보다 보면지가 알아서 녹는다저절로 안 되는 일이 많구나그것이 문제구나
천지개벽 앞에서 하루는 낮과 밤이 서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하루는 낮이 있어 밤이고 밤이 있어 낮이다.밤은 음이고 낮은 양이어서 음양이다.태양 아래 낮은 모든 것이 드러나는 밝음의 세계다.달빛 아래 밤은 모든 것이 형체를 숨기는 어둠의 세계다.이병주 작가는 달빛에 젖으면 신화가 되고 햇빛에 드러나면 역사가 된다고 했다.사람들은 대개 드러난 역사에 주목하지만, 그 역사를 태동케 하는 것은 신화다. 낮은 화장한 얼굴로 움직이는 동적인 세계지만,밤은 화장을 지운 맨 얼굴로 잠적하는 정적인 세계다.나무로 치면 밤은 땅 속의 뿌리..
간신배들의 망령 요즘 박근혜 대통령 주위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던 간신들이 줄줄이 검찰에 구속당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 간신들의 행렬이 어디서 끝날 것인지 호기심이 이는 것을 금할 수 없네요. 그런데 그 간신들이 예외 없이 모든 잘못을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보면 여간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 전 덕화만발카페 <역사대하드라마 방>에 일본 전국시대를 그린 사무라이 역사극을 씨리즈로 올려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드라마에 보면 거의 예외 없..
글쓰기에 왕도는 없다 어느 분이 물어오셨습니다. ‘덕산님은 어떻게 매일 글을 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 오셨지요. 글쎄요? 제 생각에 글쓰기에는 왕도(王道)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잘 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시절 일기쓰기 실력으로 친구들의 연애편지 대필하는 정도의 실력이었지요. 그런 제가 원불교에 귀의하고 나서 우리 <여의도교당의 회보>의 편집장을 ..
지혜(智慧)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가장 소중할까요? 그건 아마도 지혜(智慧)일 것입니다. 복(福)도 다하면 타락(墮落)한다 하였습니다. 지식(知識)도 오래 되고 녹 쓸면 없어집니다. 그러나 지혜는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지혜란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의 능력입니다. 그러면 지혜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어디서 배워야 하는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지혜를 많이 얻을 수 있고 언제 어디서라도 지혜롭게 삶을 살아갈 ..
〔한애자 칼럼]- 제왕적 대통령과 제7공화국최순실 게이트의 비선실세 국정농단은 갈수록 양파와 같이 한 겹 한 겹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박대통령은 지난 두 번의 대국민의 사과 담화문과 달리 강대강의 입장으로 돌변하여 수사도 거부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최순실 일당이 국정을 농단한 정황이 드러났고 박대통령은 공범자로 피의자가 되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극구부인하며 변호인을 통하여 해명하고 시간끌기에만 골몰하고 있다.어찌 이런 일이 가능하며 대통령의 권한이 이토록 막강하다는 것에 아연해진다. 죄를 범하여도 소추할 수 없고 기소할 수 ..
한국의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 다문화청소년들이 있다.[다문화청소년 대안학교 참사랑평화학교,황인춘교장]지난 10월 22일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3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다문화청소년의 대안학교인 참사랑평화학교 2학년 학생들이 도전이 있었다. 이날 시험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따뜻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 10시까지 서울상계고등학교에 입실하여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거쳐 10시 20분부터 60분 동안 시험을 치렀다. 한국사는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의 필수과목이기도 하면서 수능에서도 한국사응시는 필수이다. 그 활..
돌 던지는 어떤 문인에게이땅의 문인들은 진정 잠수함의 토끼인가. 이 나라의 본질적 위기를 예민하게 느끼며 정론직필을 쓰는 시대적 예언가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 아니면 떡고물이나 쥐꼬리같은 알량한 이권에 목을 매며 섭섭하다고 돌을 던지는 우매한 민중의 한 사람인가.지금 이땅은 광기어린 선정 언론에 의해 국민은 집단체면 ㅡ집단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언론재판 여론재판에 초등학생까지 문화대혁명의 완장을 차고 나와 대통령을 희롱하고 있다. 여자 대통령을 무당 아줌마라 하며 정신연령17세라고 욕하며 하이에..
홍기표(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시사평론가)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점점 지지기반 복구 불능의 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1월 15~17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7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대 1%, 30대 0%, 40대 4%, 50대 9%로 나타났다. # 누리당, 지지층 복원력을 상실하다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1%,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를 기록했다. 새..
버리고 떠날 인생 우리네 인생이 집착하는 마음이 강해지면 강해지게 될수록 본인만 괴롭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윤회(輪廻)하는 것은 중생들의 집착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어나고 죽음을 거듭하는 것이 괴로움의 근본이지요. 그런 집착을 가리켜 갈애(渴愛)라고도 말합니다. 즉, 타는 듯한 목마름이 애착(愛着) 탐착(貪着) 원 착(怨着)입니다. 이걸 삼독심(三毒心)이라 하지요. 이 집착을 여의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것입니다. 집착하는 마음만 버리려면 우리의 인생이 물처럼 바..
sharp2290@gmail.com
역사의 흐름 속에서미시적 시각으로 보다 보면 역사의 미로에 빠져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되는 수가 있다. 역사의 큰 줄기, 큰 흐름을 통찰할 필요가 있다.대한민국은 최소 두 번의 큰 기적을 겪었다.첫째는 해방정국의 좌익 공산주의의 도저한 파도와 엄청난 조직, 그야말로 붉은 바다 한 가운데서 친일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건국, 혹은 정부수립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둘째는 6.25한국전쟁에서 낙동강 방위선을 뚫고 인천상륙작전에 힘입어 대한민국이 살아났다는 기적이다. 이 때도 미국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70년 ..
인생의 성공을 위한 지름길 우리는 모두 똑같이 주어진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人生)이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는 일입니다. 그런데 어느 인생은 금수저를 물고 나와 행복한 인생을 살고, 또 어떤 인생은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모진 인생을 살아야 할까요? 불가(佛家)에서는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부릅니다. 고통으로 가득 찬 인간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서양에는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가 그것..
야권의 ‘퇴진’ 요구에 선을 그은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외치(外治)와 내치(內治)를 넘나들며 ‘통치권’을 행사하면서, 사실상 국정에 복귀했다. ‘국회추천 총리 임명’을 위한 여야 3당 영수회담을 받아들이라는 야권을 향해 일종의 압박과 함께 보수층 위주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지지율 5%(리얼미터 11월 17일 9.9%로 조사됨)의 사실상 통치불능 상태로 ‘광화문 촛불’까지 직접 목도한 대통령이 ‘더는 버티기 어려울 것&rsqu..
요즈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갑자기 사이비종교(似而非宗敎)에 대한 관심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사이비종교에 관해 살펴보고 최순실이 교주라는 영세교(永世敎)의 정체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사이비 종교 또는 유사종교(類似宗敎)는 기성 종교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종교들을 구분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사이비(似而非)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비슷해(似) 보이나(而) 그렇지 않다(非)”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겉으로는 그것과 같아 보이나 실제로는 전혀 다르거나 아닌 것을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