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다. 십간(十干)인 임(壬)이 검은 색을 나타내므로 ‘검은 호랑이(黑虎) 해’ 라고도 한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민족과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잡귀를 물리치는 부적의 역할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은 호랑이 그림을 벽에 거는 관습이 있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해서 일반가정의 한 벽을 차지하면서 자연스레 다정스럽고 친숙한 모습을 하고 있다. 때로는 바보 같이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강남 청화랑은 15일부터 내년 1월 ..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2019년 공연한 ‘노동가’의 속편으로, 배우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 노동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품 “노동가Ⅱ-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이후 ‘노동가2’)”은 토모즈 팩토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살아있음’에 대한 앤솔로지(anthology, 주제에 따라 한데 모은 작품집)일 것이다. "노동가2" 공연사진_"비대면..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우리의 시스템은 우리가 살기에 적합할까?’라는 질문을 공연 내내 마주했다고 말하는 작품 “우리에게 아무 일도 없었다”가 논평과 추측을 배제하고 오로지 팩트로만 전달하겠다 이야기하던 기무라 히데아키의 ‘관저의 100시간’을 출발점으로 원전 사고가 현재 우리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관객들과 함께하였다. "우리에겐 아무 일도 없었다" 공연사진 | 기자 아마미야는 원전 하청업체 직원 요시..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NFT미술시장이 뜨겁다.이런 가운데 NFT 마켓 플레이스 ‘리얼컬렉션’이 런칭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트 컨텐츠 기업 웨이브아이(대표 최동열)는 블록체인 기술개발회사인 IBCT와 공동 개발해온 미술 NFT 플랫폼 '리얼컬렉션'을 6일 오픈했다. 리얼컬렉션은 제인 딕슨(Jane Dickson), 릭 프롤(Rick Prol) 등 유명 뉴욕 이스트 빌리지 작가들의 작품들을 NFT로 독점 판..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알리바이 연대기’, ‘자본1’, ‘자본2’ 등을 통해 ‘역사와 경제’를 테마로 ‘연극이 아니어도 좋은 연극’을 꾸준히 추구해 온 드림플레이 테제21이 공동체 감각이 마비되는 각자도생의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연극공동체를 꿈꾸는 “2021 제1회 두드림 페스티벌”을 열었다. 드림플레이가 꾸준히 지속해온 ‘겨울잠 프로젝트’와 ‘드림 라이팅 창..
노숙자(오른쪽) 이정은 모녀작가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평생의 위안이자 즐거움인 그림이라는 벗을 언젠가는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 유한한 시간을 새삼 느끼게 되니 지금의 붓질이 애틋하고 소중하다.” 암 투병중인 엄마와 함께 전시를 갖는 딸의 이야기다. “유난히 힘들었던 2021년을 마무리하며 엄마와 나의 작업실 벽면에 차곡차곡 쌓인 그림을 한 공간에 펼쳐 봤다. 식물과 교감하며 자연에서 위로받던 엄마의 시간과 사물에 담긴 기..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연말을 맞이하여 관람객 참여 예술 나눔 행사 2021 ‘MMCA 소망나무’가 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열린다. ‘MMCA 소망나무’는 국립현대미술관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연말 사회공헌 문화행사다. 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 누구나 무인 기부함에 자유롭게 기부한 후 비치된 LED초에 새해 소원을 적어 소망나무에 올리면 된다. 올해 소망나무는 미술관과 지속 협업해 온 디자이너그룹 길종상가가 기존 소망나무를 재..
현장에 오래 머물며 시간의 흐름을 색으로 잡아내는 추니박 작가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추니박의 화폭에 펼쳐지는 것들은 느린 풍경이다. 시간이 구름처럼 천천히 흘러가는 풍경이다, 여행,기억들이 촘촘히 쌓여진 풍경이기 때문이다. 후설은 자아를 시간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반성이야 말로 곧 시간성이라 했다. 추니박의 풍경이 그렇다. “나는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여러 번 목격했다. 그것은 마치 영화에서 총에 맞아 쓰러지는 사람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준다. 빠르게 지나가는..
코로나 극복을 기원하는 '신세계 판타지' 공연장면 (사진=비바츠아트그룹) [서울=뉴스프리존]이성진 기자= 기업과 예술단체 간 메세나 지원사업으로 대명소노그룹이 지원하고 천안시가 함께하는 코로나 극복 기원 특별공연이 마련된다. 비바츠아트그룹(대표 조윤혜/남서울대 교수)은 태권트롯 명성의 나태주와 함께하는 ‘신세계 판타지’(New World Fantasy)가 12월 9일 오후 7시 30분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융복합 축제형 아트..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사진술이 발달하고 카메라의 렌즈가 클로즈업이라는 엄청난 기법을 선보였을 때 얼굴은 더 이상 몸의 일부가 아니었다. 얼굴은 몸과 분리되어 자신만의 주체성을 확보했다. 영화가 발명되고 마찬가지로 스크린에 클로즈업이 적용되었을 때 얼굴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표정은 사람들의 감수성을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클로즈업된 얼굴에 익숙해졌고 얼굴은 또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해야만 했다.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다. 하지만 얼굴이 돌아갈 ..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에게 새로운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생태학적 세계관'이 시대정신으로 부각되는 이유다. 인간중심적 사고와 관점에서 벗어나 생태학적으로 ‘공생’, ‘연결’, ‘균형의 회복’을 성찰하는 전시 ‘대지의 시간’이 내년 2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6명의 사진, 조각, 설치, 영상, 건축, 디자인 등 분야를 넘나드는 작품 ..
김종원 작가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김종원 작가는 현대회화의 원형을 글씨에서 찾는 작가다. 그는 서화의 원형을 텍스트와 이미지가 분리되지 않는 서화동체(書畵同體)를 추구한다. 문자의 삼요소인 소리, 형태, 의미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서예의 미학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글자의 기원이 되는 갑골문자는 천지신명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기에 작가는 조형에 주술과 치유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먹으로 표현된 검정색 지구 위에 경면주사의 ..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단순 명쾌함을 지닌 목판화는 민중의 정서를 드러내는 창으로 유용했다. 정봉진(63) 작가도 지난 35년 동안의 미술창작 중 중심에 뒀던 것도 목판화였다. 1일부터 31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정봉진 그림마당 ‘멈춤의 시간, 전환의 시간’에서는 작가의 신작 목판화작품 10점과 판화원판이 소개된다. 천에 그린 그림 5점도 함께 선보인다. 동백섬 11일 부터 25일까지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은 목판화 찍기 체험을 해 볼 ..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오만철 도자회화 작가(세종대겸임교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왕립예술원과 주 사우디 대사관의 특별초청으로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사우디에서 도자회화 워크샵과 동양화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 물레 시연을 해 보이는 오만철 작가 (가운데)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도자를 전공한 작가는 백자도판에 매화 소나무 대나무 달항아리 등 한국적 정서가 담긴 소재들을 그려 1330℃ 고온의 가마에 구워내는 도자회화 작업을 지난 20여년간 해 왔다. 도공과 화..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김정한 작가의 ‘INNER SPACE’전이 오는 1일부터 22일까지 22일간, 압구정 갤러리 마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작 31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명화 위에 그려진 작품들은 이번 개인전에서 첫 공개 되는 시리즈다. 기법의 다양함과 새로운 시도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미지가 갖고 있던 정보는 정해놓은 그림의 프로세스를 통해서 무의미화 되고, 반복의 제스쳐를 통해, 먼지가 된다...
생전에 현장에서 다다익선 설치를 구상하고 있는 백남준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학술심포지엄 <백남준 ‘다다익선’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나>를 11월 26일(금)부터 12월 10(금)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를 통해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설치된 백남준(1932~2006)의 ‘다다익선’(1988)은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를 횔용한 작품으로 작가 작품 중 최대 규모다. 200..
메르세데스-벤츠 부스 ⓒ서울모빌리티쇼 제공 [서울=뉴스프리존] 성종현 기자 = 서울모터쇼가 전동화, 자율주행,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등의 확산추세에 발맞춰 ‘서울모빌리티쇼’로 새 단장하며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총 10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ㆍ10홀에서 열린다. 2021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완성차 브랜드 및 부품, 모빌리티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6개국 100개 기업·기관이 참가하며,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국내 3개, 해외 7개 브랜드가 참가해 ..
[뉴스프리존] 이준석 기자=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극단 화살표(대표 정세혁)이 연극 ‘팩트’를 대학로 소극장 후암스테이지에 올렸다. 극단 화살표는 지난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우리의 근 현대사를 안중근과 그의 아들 준생의 삶을 담은 연극 "준생"으로 독립운동가의 안타까운 이면을 조명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극단 화살표의 연극 '팩트'는 올해 마지막 작품이다. 연극 '팩트'는 '명백한 사실이 부정된다..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꽂히는 듯한 작품 “지하 6층 앨리스”는 ‘가슴 아프지만 대단하지 않은 것’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청소노동자 ‘앨리스’에 대한 이야기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수학교수였던 루이스 캐럴이 즉석에서 지어낸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되어라.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이 보는 나와 나 자신이 다르지..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과거와 미래, 지금의 왁자지껄한 가족을 바라보며 우리네 일상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에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자라나고 부모님은 늙어가는 와중에 가족의 크고 작은 갈등과 행복, 그리고 죽음을 겪는, 만남부터 마지막까지 먹고 마시는 테이블 컷들로 인생을 축약해 보여주는 작품 “The Big Meal”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느끼는 감동이 각양각색일 수밖에 없는, 독특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가 될 듯싶다. &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