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 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전공하는 한나 로트리츠는 작년 6월만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떨린다. 두 발을 딛고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한 가지 다짐한다. 당분간은 술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고 말이다.지난 6일(현지시간) 스물한 살이 된 한나는 가족들과 조용히 저녁을 보냈다. 친구들이 술집에서 신나게 즐기는 것과 다르게 말이다. 언젠가는 술 냄새를 맡겠지만, 당분간은 그럴 일 없을 거라고 한나는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2015년 6월25일, 한나의 운명을 바꾼 날이다.당시 한나는 네바다주 예링턴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정부와 교육청, 지방의회가 전액 삭감된 유치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살리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광주.전남지역의 유치원 보육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특히 유치원은 교사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고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예산지원이 끊겨 자칫 유치원비를 부담해야 하는 사태가 올까봐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최전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광주지회장은 10일 "누리과정 예산이 지원안되면 교사들 월급도 줄 수 없게 된다"며 "학부모들에게 학비를 부담시킬 ..
올해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탓에 강남은 물론 수도권까지 전세 시장이 불안정하기만 하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존 아파트보다 전세물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단지를 주목할 것을 전세난민들에게 조언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총 2만2982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이미 입주 중인 수원 서희스타힐스(844가구)와 4월로 입주가 예정된 서울 목동힐스테이트(1081가구)를 제외하면 입주 물량은 2만1057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841가구)보다 18% 증가..
'사람이 좋다' 서정희가 이혼 후 일상을 전했다. 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전남편 서세원과 이혼한 뒤 홀로서기에 나선 서정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정희는 "한번 결정하면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이 있다"고 했다.이어 작성한 2016 계획을 짰고 여기엔 혼자 운전하고 고속도로 타기, 버스 지하철 타기, 댄스 하기, 혼자 밥 먹기, 돈 벌기, 연기 배우기, 남자 친구 만들기 등이 있었다.서정희는 실제 혼자로 지하철을 처음 타보며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홀로서기를 하고 있었다. 서정희는 북촌..
흉기로 20대 여성의 얼굴에 ‘묻지마 칼부림’을 일삼은 남성이 체포됐다.7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폭스 뉴욕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6일 오전 6시쯤 맨해튼 남부지역인 첼시로 향하던 중이었고, 40대 남성의 흉기에 얼굴이 찢어지는 봉변을 당했다.당시 CCTV 영상에는 한적한 도로를 걷는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 후 가해 남성은 여성 옆으로 따라붙더니 순식간에 여성의 얼굴에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을 친다.피해 여성은 가까운 병원에서 일곱 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CCT..
"박 대통령은 참 열심이다. 열심히 해외순방 다니고 열심히 노동개혁하고 열심히 옷 갈아입고 열심히 산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새해에는 '무조건 열심히' 대신 '왜'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묻자. 아니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고, 놀자!" 최근 SNS를 통해 접한 사진 속 빨간 입간판에 적힌 인상적인 문구다. '왜' '무엇을'이라는 성찰적 물음을 잃어버린 한국 사회를 향한 통렬한 한 방. 이 입간판을 내건 곳은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인근에 있는 '인문학..
"새로운 스타일, 담대한 정책으로 승부해야"요즘 국회정론관이 '탈당 기자회견장'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야권발 정치권의 분열이 점점 가열되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둔 정국을 본의 아니게 야당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간 소셜 빅데이터 언급량을 보면 문재인 대표,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82만 건을 기록해 박근혜 대통령의 62만 건을 큰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고작 18만 건에 그쳤습니다. 오늘은 '혈혈단신' 광야로 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하 직책 생략) 이야기를..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 협상 후폭풍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박 대통령이 주도한 이 협상을 잘 된 협상으로 보는 비율이 50%에 불과했다. 심지어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려 58%에 달했다.여론 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1월 첫째 주(5~7일 3일간) 여론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0%는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어느 쪽도 아님'은 4%, '모름/응..
인류의 새로운 재앙지난해 스웨덴 한림원은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논픽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를 선정했다. 의외의 결과였으나, 그 어떤 작가의 수상보다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겪은 이들의 삶과 죽음을 육성으로 담아낸 <체르노빌의 목소리>(김은혜 옮김, 새잎 펴냄)가 바로 그가 쓴 책이기 때문이다. 그는 구소련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민스크에 있는 벨라루스 국립대를 나왔다. 그의 출신지와 대학이 있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민스크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직접 피해 지역이다. 구(舊)..
정말 중요한 것은 객관적 정세나 외부적 요인보다 국가 지도층 혹은 엘리트들의 자질인지 모른다. 진심 어린 사죄와 무거운 책임의식 없이 이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없이 우열한 자들이 일본과 한국의 정치를 지배하고 있는 이 통탄스러운 세월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2015년 6월 <중국중앙텔레비전>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을 기념하여 ‘진실과 부인-독일과 일본의 전후 속죄’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대규모의 잔혹한 전쟁범죄와 반인륜적 ..
https://www.youtube.com/watch?v=WnLqKSOOVYw#action=share 16:41 일본 대중문화의 중심에는 요괴문화가 있다. 2014년 만화 <요괴워치>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도 숲 속 정령과 요괴들의 이야기이며, <포켓몬스터>나 <도라에몽> 역시 환상 동물과 요괴 이야기가 그 원형이다.근대 들어 관..
리더십의 유형을 손가락 길이만 가지고도 간단하게 알 수 있는 흥밀운 방법이 공개돼 누리들의 관심이 끌었다. 최근 과학자들은 두 번째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의 길이로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놀라운 발견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태아 시절 엄마에게서 받은 테스토스테론의 양에 따라 개인의 성격이 달라진다.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면서 어떤 타입에 속하고 어떤 성격을 지녔는 지 체크해보자.1. A타입 - 넷째 손가락이 둘째 손가락보다 긴 사람A타입은 매력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가만히 있어도 주..
애플이 인공지능(AI)기술 스타트업인 ‘이모션트(Emotient)’를 인수했다.‘이모션트’는 얼굴 표정을 분석하고 감정 상태를 읽어내는 기술을 보유했다.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환자가 치료 중 통증을 느끼는지 여부를 파악하거나, 쇼핑객 표정을 읽어 만족도를 모니터링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이모션트는 정보를 데이터센터에 보내지 않는 오프라인 인공지능기술을 갖고 있다. 오프라인 인공지능은 외부데이터에 의존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없이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시리&..
르노삼성 QM3 연간 2만4천560대 판매…해외에서 수입된 OEM 차량OEM 포함시 수입차 점유율 13.3% ->15.0% 급등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를 두고 자동차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해외에서 생산, 수입돼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차종들이 수입차에 해당하지만 수입차 통계에서는 정작 빠져 있기 때문이다.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지난해 9천467대 팔려 수입차 1위를 차지했고 아우디 A6가 7천49대, BMW 520d가 6천..
국가정보원 정치·대선개입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았던 박형철(48·사법연수원 25기·사진) 부장검사가 7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전고검에서 부산고검으로 인사 통보를 받은 지 하루 만이다. 국정원 직원 수사 과정에서 상부와 마찰 끝에 문책성 발령을 받고 2년째 ‘복권’되지 못하자 끝내 검찰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박 부장은 지인들에게 “설마 (인사를) 이렇게까지 하리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이렇게 났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장은 대검 공안2과장, ..
군위안부 합의’ 반발하는 엄마들‘진짜 엄마’들이 무반주로 ‘바위처럼’이란 노래를 부르자 한쪽에 서 있던 청년들이 몸에 익은 율동을 시작했다. 이 노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청년들이 가장 자주 부르는 노래다. 박영신(55)씨는 그런 청년들을 보며 대학에 다니는 아들 최지원(24)씨를 떠올렸다. “자식 또래의 아이들인데 어른들 잘못 때문에 추운 날 거리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런 고생 할 일 ..
국정원 직원·청 행정관 등 벌금형“피고인들 역할은 극히 일부분”‘혼외자 뒷조사’ 배후 존재 시사국가정보원이 채동욱(57)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아무개군에 대해 뒷조사를 벌인 것은 검찰의 국정원 대선 여론조작(댓글) 사건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취지의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김상준)는 채 전 총장 혼외자 정보유출 사건 항소심에서 국정원 직원 송아무개씨와 조오영(57)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 ..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는 매켄지체조가 화제로 떠올랐다.어깻죽지와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를 5초간 유지하는 이른바 '매켄지(Mckenzie) 체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보는 사람이 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목 디스크'. 고개를 뒤로 젖히는 이 자세가 목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기에 사무직 회사원과 학생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매켄지 체조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보급시키고 있다. 이 체조..
새해 머나먼 이국 땅에서 강원 강릉경찰서 이용완 서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지난달 7일 강릉에서 발생한 영아유기 사건 소식을 접한 캐나다 이민자인 ㄱ씨가 보낸 것이었다.편지 봉투안엔 영아유기 사건을 접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는 글과 함께 120달러(캐나다 달러)가 들어 있었다.강릉 출신 예비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ㄱ씨는 편지에서 “얼마전 시아버님께서 갓난아이가 버려졌다고 놀란 목소리로 저를 불러, 이후 뉴스를 확인해 보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같은 강릉 사람으로서 또 곧 한 아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