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홍콩에 '쓰레기 무단 투기자 수배 전단'이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홍콩 시민단체인 '홍콩 클린업'이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에서 DNA를 채취해 투기자의 얼굴을 복원해냈다고 보도했다. 쓰레기 27개에서 나온 DNA를 분석해 27명의 가상 얼굴을 만들었다며,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 광고판에 수배 전단을 대문짝만 하게 게재했다. 지난달 세계 지구의 날을 맞아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캠페인이다. 어떻게 투기자의 얼굴을 복원할 수 있었..
"핸드폰 안 쓴 지 1년 반이 됐고 신용카드도 반 년 전에 버렸다"고 그는 말했다.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는 방식을 좀 달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했는데, 정말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그 덕에 요즘 그 안에서 아무도 책 보는 이 없는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안건모(57) <작은책> 발행인. 지난 5월 1일로 창간 20돌을 맞은 문고본 크기(46판)의 이 작은 월간지 편집과 기획, 영업 등을 10년째 사실상 도맡아 온 그는 "2..
간신 개봉, 연산군의 '광기와 피로 얼룩진 역사'영화 '간신'(감독 민규동 제작 수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연산군 시대의 광기와 피로 얼룩진 역사를 재현했다.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간신'이 역사에 기록된 폭군 연산군의 전횡들을 스크린에 담았다.'간신'은 갑자사화의 비극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며 시작된다. 간신 임사홍(천호진 분)·임숭재(주지훈 분) 부자의 계략으로 어머니의 죽음의 실체를 알게 된 연산군(김강우 분)은 아버지의 후궁들을 무자비하게 제..
방위산업 비리로 수사를 받던 피의자의 아내가 '남편은 죄가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나 그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지난달 9일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했고, 지난 1월에는 방위산업 비리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던 방위사업청 전 함정사업부장 함모(61·해사61기)씨가 행주대교에서 투신했다.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군 전투기 정비대금 240억원대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천모(58) 전 공군..
다른 직원 없이 진료를 포함한 예약·수납 등 모든 병원 업무를 혼자 하는 '양심적인' 치과의사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지난 17일 'SBS스페셜'에 소개된 강창용 원장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치과 전문의로 혼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잘 나가는 치과 원장이 뭐가 아쉬워 직원 하나 두지 않고 번거로움을 자처하는 것일까. 해답은 강 원장만의 확실한 '신념'에 있다. 강 원장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치료한다는 '원칙 진료'를 고집한다. 흔히 치과에서 남발하는 과잉진료를 철저히 ..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서울지역 사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슬기(24·가명) 씨는 아나운서 지망생이다. 작년부터 1년간 학원을 다니며 준비했지만 방송국 채용 시험에 두 차례 낙방했다. 한 달에 100만원이나 드는 학원비 때문에 요즘은 부모님 볼 낯이 없다. 그래도 지금까지 들인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 올해까지는 도전을 계속할 생각이다.이 씨는 “올해로 9학기째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이번 학기에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논문을 제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한 학기 더 대학에 다닐 생각”이라며 &ldq..
국가로부터 강제낙태 및 정관수술을 당한 한센인들에 대한 배상 판결이 또다시 나왔다.[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김종원 부장판사)는 20일 강모씨 등 한센인 17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단종(강제 정관수술)피해자에게는 3천만원씩, 낙태피해자에게는 4천만원씩을 보상하라"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국가)는 사회적 차별·편견에 고통 받고 살아온 한센인들을 엄격히 격리하고 자녀마저 두지 못하게 하며 심한 열등감과 절망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이어 &..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출장으로 바레인에 다녀 왔고 고열과 함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중증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중동호흡기증훈군은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중증급성호흡기 질환 증상과 함께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
법원, 30대 친모 집유 3년·내연남 징역 4년 선고[의정부=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30대 여성이 내연남과 함께 10살짜리 친딸을 30일간 모텔에서 성적으로 학대하고 구걸과 음란행위까지 시켜 충격을 주고 있다. 내연남은 강제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법원은 둘에게 실형을 선고했다.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39·여)씨는 지난해 8월 23일 "개학 전 여행을 가자"며 친딸 B(10)양을 집에서 데리고 나와 양주시내 모텔에 투숙했다. 내연남 C(39)씨도 함께 지냈다. 둘은 미성년자..
※남편의 실직 후 3년째 가장 역할을 하는 김모 씨(40)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으로 정리했습니다.“여보, 아무래도 나 그만둬야겠어, 회사….”나는 말릴 수가 없었다. 남편이 다니는 회사는 꽤 오랫동안 어려웠다. 회사 형편이 다시 좋아질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어차피 오래 못 다닐 거라면 퇴직금 한 푼이라도 더 챙겨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나와 다른 직장을 찾아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맞벌이니 끼니 걱정할 일은 없었다. “그래, 고생했어. 한두 달 쉬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자.&rdquo..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준비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발간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원고가 지금 거의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년 출판은 어려울 것 같고 아직 구체적인 출간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전에 전 전 대통령을 모시던 분들 몇 사람이 자료를 찾아 정리해 드리는 등 집필 작업을 돕고 있다”면서 회고록 집필에 착수한 시점에 대해..
주부 김모(34)씨는 며칠 전 널어 놓았던 빨래를 걷다가 깜짝 놀랐다. 얼마 전 새로 구입한 흰색 블라우스에 검푸른 곰팡이가 군데군데 슬어 있었기 때문. 요 며칠 비가 와 햇볕이 들 날을 기다리느라 빨래를 미룬 게 화근이었다. 김씨는 "비 오는 날 빨래를 하자니 잘 마르지도 않는 데다 말린 후에도 옷에서도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빨랫감을 쌓아 뒀는데, 이렇게 쉽게 곰팡이가 생길 줄 몰랐다"며 "비가 오는 날은 빨래 및 건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햇볕이 쨍..
헤어진 언니를 그리워하던 할머니가 여순경의 도움으로 60년만에 가족을 찾은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경남 창녕 부곡 파출소에는 몸이 불편한 70대의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다. 할머니는 소중히 품고 있던 꼬깃꼬깃한 종이 한 장을 조심스레 내밀었다. 종이는 색이 바랜 '제적등본' 한 부였다. 할머니는 "죽기 전에 꼭 만나고 싶은 이복언니가 있어서 계속 갖고 있었다"며 울먹였다.마음이 아팠던 김 순경은 할머니께 '꼭 찾아서 연락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
지난 10년간 비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율은 정규직의 5분의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해 노후 빈곤을 겪게 될 우려가 큰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보장세 등 별도의 세금으로 복지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실린 ‘한국복지제도의 현황과 쟁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4~2014년 정규직 국민연금 가입자는 13.2%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해지며 가입자가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서산장학재단을 압수수색한 것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리스트’ 나머지 인물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본부장급 역할을 맡아 검찰 수사가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사팀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자 3번째..
1980년 5월 부상한 뒤 공수부대원들에게 사살당한 채수길씨 등의 끔찍한 사연이 오늘날자에 보도됐다. 당시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시민 17명을 죽인 공수부대원들은 아직 살아있던 채씨 등 2명을 끌고가 ‘안락사시키자’며 사살한 뒤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것이다. 은폐됐던 이 사건은 2007년에야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서에 담겼다. 채씨의 동생은 최근에야 ‘학살의 비밀’을 알게 됐다. 누구도 진상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씨의 사연은 5·18 민주화운동 35년이 지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100일이 넘는 농성 끝에 일터로 돌아가는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가 학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대 캠퍼스에 붙은 대자보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연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지난 겨울은 황당하고 추웠습니다. 어이없게도 삶의 터전이 아닌 투쟁의 현장에서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학교의 구조조정을 묵묵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모든 것이 낯설고 어떤 식으로 해쳐 나..
국제 금값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1달러 상승한 122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3개월래 최고치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주 금값은 3.1% 올랐다.이와 함께 국제 은 가격 역시 9.8센트(0.6%) 오른 17.563달러를 나타냈고 이번주 전체로는 6.7%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고 이것이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4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 주도로 육군사관학교 8기생들 출신의 일부 군인들이 제2공화국의 장면(張勉)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한 군사정변.1961년 5월 16일 새벽, 2군 부사령관 박정희 소장을 주도로 장교 250여 명과 사병 3,500여 명의 쿠데타 세력이 한강을 건너 방송국을 비롯한 서울의 주요 기관을 점령했다. 이들은 군사혁명위원회를 조직하여 입법권·사법권·행정권의 3권을 통합·장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신속한 지지 표명, 장면 내각의 총사퇴, 대통령 윤보선의..
12일 찾아간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캠퍼스는 축제 첫날을 맞이해 화기애애했다. 길목마다 학과별로 마련된 부스들이 잔뜩 늘어서 있었고, 놀이기구가 설치된 대운동장에는 웃음 띤 학생들이 쉴 틈 없이 드나들었다.각 부스마다 들어가 '생명의료정보학과'를 아느냐고 묻자, 돌아오는 답은 대부분 '모른다'였다. 안다던 몇몇 학생도 단지 '한 번 들어봤다'는 수준에 불과했다. 넓은 교내 게시판을 채우고 있는 것은 대자보가 아닌 각종 홍보물뿐이었다. 교내신문을 이 잡듯 뒤져봐도 '생명의료정보학과 통폐합'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바이오기술(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