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어린왕자 작품옆에 선 이영섭 작가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르네상스 이후 조각은 크게 진보한게 없다. 어떤 이는 오히려 퇴보했다고 말한다. 조각의 기존 통념을 부셔버려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영섭 작가.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그의 작업방식은 깍고 쪼아내고 주물로 뜨는 기존의 방법에서 탈피하고 있다. 색다른 방식으로 시간의 파편들을 구성해 세월의 풍화마저도 절대시간의 타임캡슐로 만들어 내고 있다. 세계조각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그럼에도 작업의 단초는 ‘아..
"만선" |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은 무대는 사실적인 묘사보다 작품이 담고 있는 상황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바닷가 방파제 밑에 웅크리고 있는 곰치의 엉성한 양철집은 곧 밀려올 거대한 파도 앞에 간신히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것은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의 물결 앞에 과거의 인간적인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는 은유라고 볼 수 있다. 바다로부터 몰려오는 비와 바람은 남아있는 곰치의 마지막 의지를 무너트리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신데렐라" 커튼콜_배우 강애심, 김화영, 박소영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는 한국의 대표 극작가 이강백의 신작 “신데렐라”가 희곡이 완성된 이후 3여 년의 시간이 지나 무대에서 그려지며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n..
"엄마의 여름"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너무나 부담 없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연극 “엄마의 여름”이 제2회 여주인공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소극장 공유에서 극단 명장의 ‘엄마의 봄’ 후속작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따스함을 선물해주었다. "엄마의 여름" 공연사진 | 엄마와 딸이 함께 커플바지를 입..
이정록 작가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이정록 사진작가는 빛을 쏴 빛을 잡아내는 작업을 한다. 자연속에 피사체를 만들어 세우거나 작업실에 자연환경을 설치작품처럼 만들어 사진을 만든다. 최근엔 제주를 배경으로 흰 사슴인 백록을 주제로 작업을 했다. 작업실 수조에 나무같은 뿔을 가진 백록 조형물을 만들어 세우고 작업을 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잔잔히 물이 채워진 수조위에 드라이아이스로 분위기를 띄우고 작업은 시작된다. 스모그 머신까지 가세해 무대같은 광경을 연출한다. 피사체를 향해 조명을 비추고, 피사..
제7회 무죽페스티벌 폐막식&시상식 사진 (제공=극장 동국)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극장 동국에서 주최·주관하여 올해 7회째를 맞는 “무죽페스티벌”이 지난 6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3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작품 “년년년”의 마지막 공연과 함께 폐막식·시상식을 가지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는 "창밖의 여자"의 신성우 작가에게 극장 동국의 서신우 대표가 상..
낭독극 "순례네 국밥" CAST_상원(이준, 최우석), 미옥/경미(오혜진), 기욱(조현민), 말자_김세레나(박지현), 형사반장(박정서), 맹락(곽두환), 상실(하인환), 기욱(김재현), 작업반장/학생2(이규태), 미옥/미경(정경화), 최종두/학생3(홍정호), 순례(손우경), 순자(심혜주), 동이(박다은), 말금(강솔잎)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마음에 빚을 풀어낸 작품 “순례네 국밥”이 낭독극으로 관객들과 만나 울컥한 감동을 자아내며..
"그녀, 둘" 커튼콜 사진 | 김지원과 김설 배우는 공상집단 뚱딴지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사이이기에, 눈빛만으로 서로의 감정을 느끼는 듯 보였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4개의 장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녀 둘의 무대 이야기이자 가정 이야기이며 삶의 이야기인 작품 “그녀, 둘”이 관객들과 엉뚱한 시간을 함께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지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무대 ..
[뉴스프리존] 이준석 기자=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공로상을 수상한 극단 화살표가 광복 76주년을 기념해 연극 '준생'을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올린다. 연극 '준생'은 낭독으로 발표한 이후 많은 논쟁을 일으키는 시대의 비극을 참신한 접근과 새로운 해석에 감동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연극 '준생'은 안중근의 아들 '준생'의 시각에서 재구성한 작품이다. 안중근 장군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당일 새벽, 정체불명의 한 남자가 그의 은신..
[뉴스프리존] 이준석 기자= 3·1운동 102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 제575돌 한글날을 앞두고 3회 말모이연극제가 오는 1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 과 “후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말모이 연극제”는 한반도 전역의 언어, 지리, 문화 특색을 담은 작품들로 이루어진 우리말 연극제다. 1910년 주시경 선생 뜻을 이어 편찬된 현대적인 국어사전 '말모이'에서 이름을 따왔다. 영화 ..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지능형 홈갤러리 시스템이 개발됐다. ‘찾아가는 갤러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타트업 ‘디 오리지널 홈갤러리’의 자체운영시스템이자 일반 갤러리와 전시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시범 운용에 들어간 지능형 홈갤러리는 ‘디 오리지널 홈갤러리’의 AI팀이 1년여의 시간을 들여 개발한 시스템으로 AI아트컨설턴트시스템,블록체인 자산관리시스템,고객과 작가 관리는 물론 결제관리까지 ..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두 작가의 추상회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나는 갤러리 신라 서울에서 10월 1일까지 열리는 박두영의 개인전이고 또 하나는 26일까지 한남동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열리는 메리 오버링 전시다. 동서양의 추상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작가 박두영(b.1958~ )은 1980년대부터 앙데팡당전, 서울현대미술제, 3월의 서울전, 하드코어-대전 코넥션전, TA-RA그룹전, 캐러밴 대구-파리전, 메이드인대구 II 등 현대미술 계..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문경원&전준호 –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을 3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문경원와 전준호는 2009년부터 함께 활동하며 자본주의의 모순, 역사적 비극,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과 예술을 둘러싼 권력관계 ..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탄탄한 작업을 통해 오가면서 연결시켜 나름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가고 있는 두 여성작가의 전시가 18일까지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린다. 송진아는 오래전 그의 이 첫 전시가 열리던 날의 풍경이 여전히 아른거리는 작가다. 한 관람객이 작품 앞에서 펑펑 목놓아 울었다. 그냥 눈물이 난다고 했다. 칼을 쥔 여인의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그런 작품앞에서 눈물이라니... 공감의 치유가 이뤄지고 있던 풍경이었다. 누구나 우리는 ’내면아이&lsq..
익숙한 것에 관한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미술전문기자= 작가에게 그림을 잘 그린다는 말은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어떤 작가에겐 그런 찬사가 쏟아진다. 류하완 작가도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컬렉터들사이에서도 ‘밀도 있는 그림’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마디로 핫한 작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익숙한것에 관한 익숙하지않은 것 12일까지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작들은 집콕시대에 푸르른 해방감을 준다. 집이라는 공간이 푸..
"보이체크 멘탈리티" 공연사진 | '요한 크리스찬 보이체크'라는 실존 인물이 1821년 자신의 연인을 살해하고 1824년 공개처형을 당한 사건을 모티브로 쓰인 '보이체크'를 각색한 이번 작품은 주인공 '보이체크'가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였고, 그가 바라보는 그만의 기괴한 세상을 공연 안에 담아냈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2년 만에 돌아온 &lsqu..
"인형의 집" 공연사진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자기기만과 위선의 가면을 쓴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하는 연극 “인형의 집-시작된 살인”이 헨리 입센의 유명한 작품 ‘인형의 집’을 모티브로 한 스릴러로 무대 위에 그려지며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제2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소극장공유에서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형의 집" 공연사진 | 그녀는 그에게 무엇..
'세 여자'사진전 연 천호선씨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 한 남자가 카메라를 들었다. 피사체는 세 여인이다. 아내와 딸,그리고 어머니다. 주인공은 쌈지길 대표를 역임한 천호선씨. 그의 아내는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을 지낸 김홍희 여사다. “그동안 찍어 준 아내 사진을 살펴보니 상당수가 한국미술의 ‘한 장면’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미술의 작은 아카이브가 될 것 같아 아내의 도움을 받아 정리를 해 보았다. 주변의 권유로 전시까지 이어지게 됐다..
"독살가족" 공연사진_무대 뒤쪽 어슴프레 보이는 머리와 손은 무엇일까? 인하(이연준)가 말하는 동안에도 무대 뒤편은 안개가 심해지며 무언가가 움직이는 듯하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가장 가까운 ‘가족’을 주제로 가족이라는 존재가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으로 바뀌는 순간의 서스펜스를 스릴러 적 서사를 통해 극대화한 극단 동네풍경의 “독살식구”가 다시 한번 관객들과 조우했다. 지난 2018년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
"더 싸이킥" 공연사진_평범한 아파트에 있는 한 남자, 아담 웹스터(현종우)에게 의문의 여자, 로라 벤슨(강현정)가 찾아온다. /(사진=Aejin Kwoun)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현실을 가장한 허구이자 허구를 연기하는 현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이 다 그러할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상대성을 잘 표현한 미스터리 추리극 “더 싸이킥”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며 나와 너, 나와 우리네 인생은 한 편의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