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湖山·호수와 산)의 맑은 운치 또한 남쪽 지방의 빼어난 승경이니 우리들 이 모임은 가히 얻기 힘든 일이라 할 것이다."윤선도의 손자이자 조선 후기 문신인 지암 윤이후(1636∼1699)가 쓴 '지암일기'의 한 구절이다.지암일기는 숙종 18년인 1692년 함평현감을 마지막으로 귀향한 윤이후가 169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7년간의 향촌생활을 담은 일기다. 일기가 시작되는..
안철수 의원이 탈당 발표를 한 뒤부터 야권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지난 한 주 동안의 여론 흐름을 짚어 밧더니,.. 먼저 나온 갤럽 조사 결과부터 보면 한국갤럽이 발표한 야권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33%, 무소속 안철수 의원 41%로 전체적으로는 안 의원이 우세했다.그러나 새정치연합 지지층만 따로 떼서 봤을 땐 58% 대 34%로 문 대표가 안 의원을 24%p 차로 앞질렀다.[국회, 연합통신넷= 김현태/ 이천호기자] 그런데 또 야당 핵심 지지층인 호남에서는 반대로 안..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을 고발,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정치 보복’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 정치권, 각계 시민사회는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영화제 위상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부산시의 이번 고발조치에 대해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달라”면서 “세월호 진실 담은 다큐 하나 상영했다고 박정권이 영화제를 죽이려고 한다”고 개탄했다. &nbs..
끝나지 않은 고통[서울, 연합통신넷= 이천호기자]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292명을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낸 민간 잠수사들의 수색과정에 대한 증언을 공개했었다.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들은 희생자를 한명이라도 더 수습하기 위해 스스로 위험한 반복 잠수를 강행했다. 세월호 선체가 무너져 내리는 위험을 몸으로 버티다 잠수병으로 몸이 망가졌고, 수색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으며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힘든 상태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끝까지 탈출하려 했던 아이들의 마지막 순간이 민간 잠수사들의 ..
경찰로부터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경찰이 적용한 소요죄 등에 대해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소요죄 적용 여부 등에 대해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한 위원장을 구속할 당시 적용한 8가지 혐의에 '소요죄' 를 추가해, 사건을 어제, 검찰에 송치했다.여러 사람이 모여 폭행이나 손괴 등을 했을 때 처벌하는 소요죄가 적용된 건, 1986년 '5.3 인천사태' 이후 29년여 만이다.경찰이 소요..
경제 법안 처리가 자꾸 지연되자, 박근혜 대통령이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은 연말까지 선거구 획정 법안만 직권 상정하겠다는 뜻을 고수했다.[정치, 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 반증이라도 하듯, 한국갤럽이 이번 주 셋째 주(15~17일 3일간)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와 동일한 43%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6%였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
[서울,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안철수 의원의 탈당 뒤 말을 아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망연자실하다"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그러면서 안 의원이 문재인 대표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다시 연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였던 안 의원 탈당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야권은 안 의원 탈당으로 분열과 확장의 기로에 섰다. 여권은 지지층 이탈이 일어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여야의 고심을 고스란히 담았다. 하지만 ‘안철수의 길&..
18일 오전 3시56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5층 옥상에서 서울대학교 2학년생 A(19)군이 투신해 숨졌다.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3시25분쯤 서울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개인 페이스북 등에 유서를 올리고 자신이 거주하던 옥탑방에서 투신했다.A군이 투신에 앞서 올린 유서에는 '정신적 귀족이 되고 싶었지만,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 글을 본 친구의 신고로 구조대원이 출동해 건물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강제로 열려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4월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이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 칩거해 온 정동영 전 의원을 전격 방문해 복당을 요청했지만, 정 전 의원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문 대표는 오늘(18일) 저녁 7시 반쯤 정 전 의원의 순창 자택을 방문해 1시간 40분 동안 만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총선부터 정 전 의원과 힘을 합치면 좋겠다며 복당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문 대표와 자신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허용해 국민의 고달픈 삶을 허용한 무한 책..
검찰이 삼성세탁기 파손사건과 관련해 조성진 LG전자 사장에 대한 1심 무죄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관정)는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윤승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의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와 건조기의 문을 고의로 부순 혐의를 받고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사장에게 징역 10개월, 조모 상무와 전모 전무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결과와 상황을 볼 때..
서울대 재학생이 SNS 등에 유서를 올린 후 투신해 숨졌다.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새벽 4시쯤 서울대 재학생인 19살 서 모 군이 소셜 미디어 등에 유서를 올린 뒤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스스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서 군은 투신 20분 전쯤 페이스북과 서울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나와는 너무도 다른 이 세상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할 때는 근거 없이 '다 잘 될 거야'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5명을 쳐 1명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로 권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이날 오전 1시께 그랜저 차량을 몰고 관악구 신림역사거리를 지나던 중 정지 신호를 위반한 채 횡단보도로 돌진해 길을 건너던 행인 5명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모(19·여)양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숨졌다. 또 다른 이모(19·여)양은 중상을..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하고 측근 회사에 포스코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이 전 의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의원 변호인은 "포스코 회장 선임에 피고인은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그 외 공소장에 나온 죄는 인정할 수 없으며 범죄 구성요건에 대한 내용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반면 검찰은 "정준양 전 ..
분뇨처리 업체를 운영하는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아파트 관리인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정지영 부장검사)는 배임증재 혐의로 모 분뇨처리 업체 대표인 전 인천시의회 의장 A(5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박성규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들의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인천시 남동구의 아파트 분뇨처리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인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A씨와 함께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년 1월 25일 시행되는 크라우드펀딩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오늘(18일) 크라우드펀딩업계와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임 위원장은 이날 예탁결제원 서울사무소에서 크라우드펀딩 예비 중개업자, 창업·중소기업인들과 내년 1월 25일 도입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제도에 관해 점검했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이 자본시장 분야에서 경쟁과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
정부가 국내 최초로 투자개방형 외국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설립 신청을 승인하면서 외국계 영리병원에 대한 찬반 논란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제주도는 제도의 취지대로 보건의료 투자와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내국인 이용 제한이 없는 만큼 국내 의료체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보건의료 투자 활성화 기대…외국계 영리병원 설립 잇따를까 투자개방형 외국병원은 병원 운영으로 생긴 수익금을 투자자가 회수할 수 있는 영리병원이다...
지난 3일 케이블 화재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서해대교가 케이블 복구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주말 통행 재개 여부가 오늘 오후 2시에 발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끊기거나 손상된 케이블 교체 등 복구 작업을 어제(17일)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늘 안전성 검토위원회에서 최종 결과를 확인한 뒤 내일 양방향을 전면 개통한다.도로공사는 당초 25일 서해대교 서울 방향을 개통하고 내년 1월 1일 목포 방향까지 전면 개통하려다, 예상보다 공사 속도가 빨라져 내일 양방향 모두 개통한다는 계획이다.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 복구 현장을 둘러본 ..
제14·16대 국회의장을 지낸 '강골'의 소신파 정치인 고(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1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됐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지난 14일 오후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결사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 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낸 의장님의 삶 자체가 의장님이 남긴 유지"라며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신경..
내년부터 알바 등 시간제 근로자의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이 쉬워진다. 연금 보험료의 절반만 자신이 내고, 나머지 절반은 사업주가 부담하기에 보험료 부담을 덜면서 노후대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1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시간제 근로자의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201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시간제 근로자는 여러 사업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지금까지 이런 시간제 근로자가 사업장 가입자가 되려면 각각의 개별 사업장에서 일한 시간이 각각 월 60시간 이상이어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