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가 됐던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피의자 허모(37)씨의 자수로 일단락 되면서 경찰이 내건 보상금 500만원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하면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씨가 자수하면서 경찰은 고민에 빠졌다. 결정적인 제보자가 다름 아닌 허씨의 아내였기 때문. 지난달 29일 허씨의 부인은 경찰에 전화해 "남편이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던 날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사고를 낸 것 같다며 횡설수..
농림부, "실험에서 개, 고양이 감염 확인…임상증상이나 동거감염은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오리 농가에서 기르던 개에게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23일 AI 양성반응이 나온 경남 고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사육중인 개의 비강에서 H5N8바이러스가 한주 분리됐다고 2일 밝혔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개는 이 농장에서 기르던 개 3마리 중 1마리이고, 나머지 2마리는 바이러스(항원/항체)가 나오지 않았다. 개에게서 AI..
일감몰아주기에 뇌물, 탈세, 횡령, 비자금, 위장 중소기업까지. 한 회사에서 일어났다고 보기 힘든 일들이 정도원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표그룹'에서는 실제로 벌어졌다. 삼표그룹이 '비리백화점', '비리공화국'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유다. 삼표그룹은 1966년 골재 채취와 레미콘 사업으로 시작해 성장한 회사다. 현재는 레미콘골재콘크리트기초소재철도철스크랩환경자원분체물류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레미콘 업계 국내 2위, 8년 연속 철도궤도 시공능력 1위, 철도부품업체 1위 등을 차지할 정도로 내실이 탄탄하다. 한해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 노조 전임자 출신의 전직 사립학교 교사를 공립중학교 교사로 특별 채용해 교육청 안팎에서 ‘인사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사학비리를 바로잡는데 기여한 공익제보자이고, 해당 교사가 법원에서 실형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이후 사면 복권돼 임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친(親)전교조 성향의 조희연 교육감이 사실상 특혜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서울교육청은 “사학민주화 과정에서 학교를 떠난 사립학교 퇴직 교..
1991년 냉전 질서가 무너진 지 23년 만에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기로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한국 합참의장에 해당)은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국방부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2015년 러시아 군사정책 방향을 공표했다.이 자리에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국제사회의 정치군사적 상황 변화에 대응코자 국방부의 국제협력 우선순위를 재검토했다”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통적 동반..
밝고 활기찼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일, 63번째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52년생)이 별다른 자축행사 없이 쓸쓸히 청와대 내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비서진과 간단한 점심자리만 가졌을 뿐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생일축하 친필서한을 보내는 등 각국에서 축하메시지가 들어오고 있는 와중에도 무척이나 우울해보이는 모습이다. "많은 분들이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어보지만 어둡고 묵직한..
참여연대는 2일 "검찰이 '신한사태'와 관련해 고발당한 라응찬(76) 전 신한지주 회장의 소환조사와 사법처리를 근거 없이 미루고 있다"며 제대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참여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라 전 회장이 정확한 진술을 하지 못할 만큼 알츠하이머(치매) 증상이 있어 아직 소환조사를 못 했다는 검찰의 설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요구했다.참여연대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라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겠다고 최근 공시했다. 농심 측은 라 전 회장의 경제 및..
거미 조정석 열애 인정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인들 사이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연인' 배우 조정석(35)과 가수 거미(박지연·34)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음악이란 공감대로 신뢰를 쌓으며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2년째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를 나눠온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주변 친구들과 가까운 연예 관계자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사이라고 밝혔다. 거미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거미와 조정석이 친구 ..
훈련병이 실수로 수류탄을 놓친 위기의 순간에 한 소대장이 몸을 아끼지 않은 행동으로 훈련병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특전부사관 출신으로 육군훈련소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김현수(32) 상사. 2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시45분쯤 김 상사는 송모 훈련병과 함께 육군훈련소 수류탄 교육장 투척호에 들어섰다. 투척호는 중간에 60cm 높이의 분리벽을 사이에 두고 2개의 호로 나누어 훈련병과 소대장이 각각 들어가도록 설치되어 있다. 6년째 육군훈련소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김 상사는 송 ..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사원아파트 내 금당쇼핑센터 입주상가 상인들에게 한 달 뒤 갑자기 나가라고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포스코의 갑질에 피멍 든 금당쇼핑’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공기업의 부당한 일 처리 때문에 온 가족들이 20년간 일구어온 소중한 일터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11월 말 고교생 딸은 아버지의 일손을 돕던 중 한 통의 내용증명서를 받았다. 금당쇼핑센터가 매각..
리얼미터, 전주 16%p 격차에서 절반으로 좁혀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최고치새누리는 35.9%로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박 대통령 지지율도 32.2%…3주 연속 최저치 문재인은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반기문 제쳐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
84표 얻어 65표 그친 ‘친박’ 이주영 의원 눌러 당 대표도 비박…당-청 관계 긴장 높아질 듯‘비박계’(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대구 출신의 3선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2일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또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도 역시 비박계인 경기 출신의 4선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84표를 얻어 ‘친박계’인 이주영 의원(65표)을 누르..
공연 주관사, 업체 대표 횡령혐의로 고소지난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넥스트 공연 주관사가 대관 업체를 공연 수익금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공연 주관사 메르센은 공연장을 대관한 공동 주관사 H업체가 티켓 업체로부터 받은 수익금 약 6천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서울북부지검에 횡령 및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지급명령 신청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메르센 관계자는 "H업체는 티켓 업체로부터 받은 공연 수익금의 지급일을 차일피일 미뤘고 급기야 업체 대표의 개인..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출발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50여일 만인 1일 업무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박 사무장은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는 여객기에 사무장 자격으로 탑승했다. 박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9일부터 병가에 이어 휴가를 써 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의사들과 면담을 한 결과 업무에 복귀해도 좋다는 판정이 나와 스케줄에 따라 비행기에 타게 ..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원박(원조 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대구 출신의 3선인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2일 당선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비박계(비박근혜계)로 간주되는 경기 출신의 4선인 원유철 (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 유 의원은 정책과 정무 능력을 두루 겸비한 3선 중진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분류된다. 현재 친박 주류측과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탈박(탈 친박..
“朴 탈북과정-처형목격 거짓말”… 北 대외매체, 친인척 주장 공개북한이 탈북자 신동혁 씨(33)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이번엔 탈북자 박연미 씨(22)의 증언을 문제 삼았다. 두 사람 모두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의 문제점을 널리 알려온 유명 탈북자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29일 북한 인권 증언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박 씨의 증언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은 ‘인권모략극의 꼭두각시 박연미’라는 ..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사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자신의 재임 중 박근혜 의원의 세종시 수정 반대는 정운찬 당시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또 “선거구 개편이나 개헌 문제 등에 대해 의사를 표현할 기회가 언젠가 오리라 본다”면서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정치적 발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청와대는 “유감&r..
정부가 대형 정책을 발표한 뒤 하루 만에 없던 일로 만들고,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을 여당이 뒤집어서 소급적용하는 등의 혼선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정책결정과정 투명성은 144개국가중 133위로 캄보디아보(130위) 보다 낮았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97위로 베트남(49위), 우간다(94위)보다 뒤처졌다.◇대형 정책 발표 하루 전·후 '백지화'현 정부의 정책 혼선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민경제..
"형 나 배가 아파." "인마, 눈이라도 피하고 있어." "응. 잘 가, 형."서울 중구 방산시장 거리에 눈이 소복이 쌓이던 지난 18일 밤. 시장 상인 장진기(47·가명)씨가 평소 더 어린 자신을 형이라 부르며 따랐던 조경식(57·가명)씨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경식씨는 다음날 오전 3시45분께 장씨의 가게 옆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경식씨의 사인은 저체온사. 몹시 추웠던 날, 칼바람을 피할 수 없는 차가운 길바닥에..
그가 명심해야 할 두 가지..사과와 후계자▶ 정명훈서울시향 감독을 둘러싼 논란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한 축은 세금을 내는 시민으로서 세금의 사용처와 책임을 투명하게 묻자는 것이고, 또 다른 축은 세계 수준으로 발돋움한 서울시향과 정 감독을 흔들지 말자는 견해다. 이번 논란이 소모적인 상호 비방을 넘어 합리적 토론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여러 쟁점들을 짚어봤다. 음악계 원로들은 부적절한 행위가 드러난 부분에 대해선 정 감독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 두 달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박현정 논란'은 어느 틈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