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났다. 잔인한 계절이라지만 특히 더 잔인했던 지난 4월이었다. 생떼같은 아이들을 시커먼 바다에 가둬둔 부모들이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며 이성을 상실해 간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이곳에도 다시 꽃피는 봄이 왔다.[연합통신넷= 심종완기자]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한 큰길을 돌아 들어간 팽목항은 그날의 흔적이 점차 옅어지고 있었다. 팽목항 방파제에 매달린 샛노란 리본들도 지난 1년간 비바람에 시달려 하얗게 색이 바랬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돼 육지로 들어와 가족들이 검안을 했던 곳에서 이제는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
지난 9일 북한산 등산로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의 자필 리스트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향신문과 세계일보가 엠바고를 걸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경향신문 세계일보 엠바고, JTBC 성완종 다이어리 "이완구와 20개월간 23번 회동?"[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경향신문과 세계일보가 15일자 신문의 이완구 관련 기사에 엠바고를 건 가운데 JTBC가 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 내용이 주목 받고 있다. 14일 JTBC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성 전 회장이 만난 사람의 목록을 모두..
형편이 어려운 한국인 여성을 꾀어 위장결혼한 뒤 국적을 취득한 파키스탄 일가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거짓으로 혼인신고를 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혐의(공전자불실기재) 등으로 파키스탄 출신 A씨(51)와 A씨의 아들(24), 조카(31)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99년 관광비자로 입국해 불법 체류하며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했다. 이때 한국 여성 금모(47)씨를 만났다.금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과 위장결혼해주면 생활비를 주겠다고 접근해 2001년..
고(故)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 3000만원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이 제기됐다.[연합통신넷=김현태기자]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재·보궐선거 때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가서 한나절 정도 있으면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말했다.경향신문은 15일자 1면 기사에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 이완구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측이 차에서 비타 500박스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
"형아 언제 와?"[연합통신넷= 심종완, 임병용기자]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7반 고 이근형군의 남동생 하늘이(가명·5)는 요즘도 아빠, 엄마에게 이렇게 묻는다. "조금만 기다리면 올 거야." 아빠, 엄마는 1년째 이렇게 대답하고 있다. 근형이는 하늘이가 태어나자 '너무 좋다'며 동생의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켰다. 커가는 동생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엄마가 "하늘이는 근형이가 키웠다"고 말할 정도다. 학교에서 근형이의 별명은 '동생 바보'였다."..
전국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9.6%가 지은 지 30년 이상안전 관리, 미·일에 4년 뒤져영화관 데이트를 즐기려던 20대 연인이 대낮에 날벼락을 맞았다. 인도를 걷다 느닷없이 땅이 꺼지는 바람에 3m 아래 땅속으로 굴러떨어져 20분간 갇혔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2월 서울 용산에서 일어난 싱크홀(도로 함몰) 사건이다.일상에서 일어나는 상당수의 안전사고는 일정 부분 예고된 인재다. 판교 지하철 환풍구 붕괴사고, 인천 캠핑장 화재사고도 마찬가지다. 자본과 성장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안전 투자는 ..
성완종 전 회장 생전의 기록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이완구 총리를 둘러싼 거짓말 논란은 또 있다. 이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과는 19대 국회 들어와서 알았다, 개인적인 인연도 없다"고 말해왔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해 줄 사진 몇 장을 보면, 19대 국회 이전에 열린 이 총리의 출판기념회에 성 전 회장이 참석한 사진이있다.이완구 국무총리(65)의 '직무정지론' 등 거취 문제가 집권여당에서도 불거졌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확산일로인 가운데 ..
[연합통신넷=박정익기자]참여정부 시절 두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성완종 전 회장에 관련하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해명과 조사를 촉구한 국민모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2중대나 하자고 당을 박차고 나간 것인가?"라며 정면 비판했다.새정치연합 강 부대변인은 14일 오후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고 성완종 회장에 대한 특사 의혹을 제기한 것도 모자라 4.29 재보궐 선거에 관악을 후보로 나선 정동영 후보 측 국민모임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연합통신넷=이천호기자] "총리 거취 문제는 입장 정리 못해""국무총리부터 수사할 것 요구""검찰 철저히 신속 수사해 결과 발표해야""특검 요구 시 언제든 받을 준비 돼있다""특검 준비기간 필요해 지금 요구 안해""총리 직무정지는 법적으로 불가"..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준비 수준은 6년 전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지만 은퇴 후 예상생활비를 줄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득수준별 양극화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통신넷=이진용기자] 14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은 '2014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는 피델리티 운용이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조사하는 은퇴 관련 지수로, 지난 2008년부터 2년 마다 발표하고 있다.'2014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생활비가 연간 4천560..
[연합통신넷=김현태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직전 남긴 메모에서 이완구 총리 이름이 나온 데 이어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는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 14일 공개되면서 이 총리를 겨냥했다.이 같은 주장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한 푼도 받은 적 없다"는 이 총리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자신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그런 사실 없다"고 ..
"총리 직무정지 주장 논의해볼 것" "특검 가능성도 열어두고 논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자진 하차한다 고 밝혔다. 이에 '무한도전' 제작진이 장동민의 자진 하차 의사를 접한 가운데 관련 내용을 논의 할 예정이다.[연합통신넷=김은경기자] 14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장동민이 제작진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것은 맞다. 지금 관련 사항을 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스포츠월드는 "장동민이 지난 13일 '무한도전' 김태호 PD에게 '스스로 물러나겠다'라는 의사를 밝힌 사실이..
[연합통신넷=심종완기자] 정부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 기사로 출국금지돼 검찰 수사를 받아온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 서울지국장에 대해 출국을 허용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검은 가토 전 지국장 출국정지 필요성이 어느 정도 해소돼 법무부에 출국정지해제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이를 심사해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토 전 지국장은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또한 검찰은 가토 전 지국장의 노모가 병환 중으로 알려져 있고 8개월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을 인도적 차원에서 배려했다고..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요금을 6월말 인상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연합통신넷=임병용기자]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6월말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별한 절차적 문제가 없다면 6월말 인상하는 것으로 시기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오는 16일 대중교통요금 조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 제출하는 인상폭은 지하철 요금 200~300원, 시내버스 요금은 150~200원, 마을버스 요금은 100~150원 정도로 알려졌다. 요금 인상폭은 시의..
실적 압박으로 자살한 보험회사 지점장에 대해 법원이 산업재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국현)는 사망한 전모씨의 부인 박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씨는 모 보험회사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3년 3월 빌딩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박씨는 남편이 사망한 것은 업무상 과로 및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같은해 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
의붓딸(사망 당시 8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칠곡 계모' 임모(3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연합통신넷=장동민기자] 검찰은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어린아이를 상대로 상상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상습적으로 학대한 증거가 명확하다. 피고인 악성에 걸맞은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피해 아동의 친아버지 김모(39)씨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씨에게는 "친아버지로서 조금만 관심이..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9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했다. 작심한 듯 내용도 독했다.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완구 작품이다" "사정 대상 1호인 사람이 엉뚱한 사람을…"이라며 이 총리를 겨눴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허태열·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홍문종 의원에 이어 이 총리를 네번째 '돈 받은 사람'으로 언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중 이 총리와 관련된 부분."요점만 말씀드..
[연합통신넷=김종용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남자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통신은 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주석단 관람석에 나왔으며, 최룡해·최태복·김양건·곽범기·김평해 노동당 비서와 체육부문 관계자들이 함께 관람했다.부인 리설주는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추모행사에서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4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파헤칠 검찰 특별수사팀이 13일 서울고검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일성(一聲)으로 '전방위 수사' 방침을 밝혔다. 리스트에 한정하지 않고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된 인사는 여야 가리지 않고 수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구명로비 대상 10여명 수사선상에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가 성 전 회장 시신과 함께 발견된 휴대전화 2대의 복원·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성 전 회장이 현 정부 인사들과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