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1일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비주류의 맹주로 떠올랐지만 안철수는 사실상 바지사장입니다"라고 단언했다. 진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여당에선 뒤에 김한길이 있다고 분석하더군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문재인 사퇴시키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한들 혁신을 할 수 있을까요? 못하죠. 혁신을 하려는 순간 바로 비주류가 내칠 테니까요"라면서 "안철수가 대표나 비대위장이 되어 혁신을 하..
댓글공화국’. 지난 대선부터 현재까지 한국 사회에선 헌정 유린, 국기 문란 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공직사회가 불법을 서슴지 않는다. 국가정보원이 선거에 개입하고, 구청 공무원들이 여론조작에 나섰다. 모두 댓글을 통해서다. 해묵은 진영프레임이 사이버 공간을 지배하고 있다. 상대를 내부의 적으로 규정, 종북 올가미를 덧씌운다. ‘특별한’(강남)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왜곡과 협박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론 왜곡과 조작은 정치적 허무주의와 혐오감으로 이어진다. 진영대결과 갈등의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
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15일)까지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특단의 조치'를 내놓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특단의 조치'가 획정안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일 지정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일종의 '중재안'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획정안의 심사기일 지정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불가능하다.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합의가 안 되고) 계속 흘러가면서 방법이 없을 때에는 법보다는 상식에 준..
“역사는 정말 역사학자들과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이 역사를 재단하려고 하면 다 정치적인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될 리도 없고 나중에 항상 문제가 될 것이다.”(2004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2005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이랬던 그녀가 180° 바뀌었다.“역사 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 세대의 사명이다. 역사를 바..
‘극우’ 커뮤니티 일베에 올라온 ‘사법시험 2차 합격증’ 논란‘국가재건최고의장’ 아이디 이용자, 세월호 유가족·전라도 비하도연수원 46기 자치회, 자체 진상조사 나서 “오늘 자정까지 말할 것”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한 이용자가 자신이 사법연수원생임을 주장하며 2014년 사법시험 2차 합격증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입소한 사법연수원생들로 구성된 사법연수원 46기 자치회는..
경찰이 폭행 신고를 받고 현장에 두 차례나 출동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자가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여관 2층에서 A(48.여)씨가 피살되기 전 용의자 김모(60)씨가 A씨를 폭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두 차례나 출동했다. 경찰은 오후 3시 7분쯤 A씨와 김씨가 묵고 있다는 여관으로 출동했지만, 이들은 술에 너무 취해 여관에서 쫓겨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인근 골목에서 A씨를 발견했지만, A씨는 김씨를 자신의 사촌오빠로 소개하며 "맞은 적이 없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으로 4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사장단 인사는 승진자가 전년에 비해 늘어나는 등 안정 속 발탁 기조를 보인데 반해 임원 인사는 철저히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했다. 핵심인 삼성전자는 물론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를 반영해 승진자는 2009년 이후 가장 적었고 발탁 인사 규모 역시 대폭 축소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규모는 사상 최대 실적이 반영된 2014년과 비교하면 무려 40%가 줄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 때부터 적용하던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신상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하면서 두 사람간에 어지럽게 날라다니던 '공'이 다시 안 전 대표에게 넘어왔다. 지난해 3월 독자세력화를 접고 당시 민주당과 손을 잡는 선택을 한 뒤 또한번 중대 결단의 기로에 서게 된 모양새이다.안 전 대표측이 문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간주한 가운데 "더이상 철수는 없다"며 '강철수'(강한 안철수)로의 변모를 보여온 안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 일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그의 선택지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당내 ..
'막말 댓글'로 논란이 된 끝에 사퇴한 부장판사가 변호사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였던 A씨가 지난달 27일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변회는 오는 15일 상임이사회에서 A씨의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A씨는 수년 동안 포털 사이트에서 여러 ID를 이용해 인터넷 기사와 게시글에 정치 관련 댓글 2000여개를 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특히 A씨는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비하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해 '모욕죄 수사로 구속된 ..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금융계열사 사장들은 연임됐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모습이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의 사장들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연임돼 실적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1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따르면 금융계열사 사장단 변동은 없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모두 2013년 말 그룹인사에서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의 취임 후 2년에 대한 평가는 '고군분투'다. 세 회사 모두 최악의 시장환경과 여러 악조건 속..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가 하루 새 1명 더 추가됐다.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1명 늘어 모두 77명이 됐다.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이 의원을 이용한 2천268명을 확인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중 815명(35.9%)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마쳤다. 감염자들은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공통점이 있다.방역당국은 이 의원이 수액주사 외에 피하주사에도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범위를..
“성관계를 많이 가지는 커플이 더욱 행복하다”라는 주장을 하는 여러 책이 있다.하지만 학술지 ‘성격과 사회 심리학회’ (Society for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최근 게재된 한 연구는 '일주일에 섹스를 한 번 하는 커플이 최상의 행복감을 보여주며 그 이상 하는 것이 행복감을 높여주지는 않는다'라는 결과를 보여준다.학술지에 따르면, 미국의 시카고 대학은 지난 1989년부터 2012년까지 30,000명이 넘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인종 관계, 종교, ..
갑자기 겨울날씨로 변한 27일 정오 일본 도쿄 미나토(港)구 소재 일본 기업 후지코시(不二越) 도쿄 본사 사옥 앞에서 최희순(84) 할머니는 가냘프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외쳤다.그는 전주에서 소학교에 재학중이던 1944년 '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일본인과 교장의 말을 믿고 따라 나섰다가 후지코시 도야마(富山) 공장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중노동을 했던 일제 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자다. 그는 함께 온 같은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이자순(83) 할머니와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한국과 일본 지원단체 관계자 약 30명..
프랑스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이 이라크 북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23일 개시했다. 피에르 드 빌리에 프랑스 군 참모총장은 "샤를 드골호에서 함재기가 출동해 이라크 내 IS 목표물을 처음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AFP통신에 따르면 빌리에 참모총장은"이라크 라마디와 모술에서 IS와 싸우는 지상군을 지원해 공습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샤를 드골함에서는 라팔 전투기 4대가 출격, 각각 2..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춥지 않은 겨울날씨에 모피와 일반 패딩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값비싼 프리미엄 패딩은 올해 불황에도 고공행진에 품절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있는 일부 브랜드들은 물량 부족에 웨이팅(대기)명단을 만들어 놓을 정도다.백화점들도 겨울 대목을 앞두고 프리미엄 패딩을 찾는 소비자 유치를 위해 물량 확보에 들어갔다. 매장과 브랜드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리고 수입되지 않았던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공을 들이고 있다.롯데백화점에서 1월부터 10월까지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전년대비 11..
초저금리 시대에 갈 곳을 잃은 개인들의 돈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달러화 투자 쪽으로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시중은행의 달러화 예금이 10억 달러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IBK기업·NH농협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10월 말 기준으로 41억9천300만 달러로, 작년 12월 말(32억7천700만 달러)보다 9억1천600만 달러 증가했다. 10개월 사이의 증가폭은 28%에 이른다.개인 달러화 예금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 KEB하나은..
병명도 모르고 진단조차 어려울 정도로 극히 희귀한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내년 3월부터 건강보험의 혜택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이들 희귀질환자는 그간 질병코드가 없거나 진단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건강보험 특혜에서 제외됐다.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본인 일부부담금 산정 특례에 관한 기준을 개정, 발령하고 2016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도 환자 수가 매우 적은 '극희귀질환자'와 병명조차 확정 짓지 못할 만큼 진단이 불명확한 '상세불명 희귀질환자'로 '희귀..
한국과 일본에 근대 사법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두 나라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나왔다. 일본에서 1923년 사법시험이 도입된 이후 거의 100년 만이다. 한국 변호사나 일본 변호사 가운데 미국 로스쿨 단기과정(LL.M)에 유학해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예는 많지만, 합격자가 1500명 안팎에 불과한 두 나라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일본 법조계 취재를 거쳐 확인한 주인공은 2015년도 제57회 한국 사법시험에서 최종합격한 조우상씨(29)다. 조씨는 2005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게이오..
ㆍ2016년 주요 부처 특수활동비 예산편성 현황2016년 정부 특수활동비가 8891억700만원으로 편성됐다.20일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내년 예산안 확정을 위한 막바지 심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대로 확정된다면 올해(8810억6000만원)보다 약 80억원 증액된 수치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387조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3% 증가했다. 추가경정예산을 고려하면 0.5%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특수활동비는 역대 최고액이다. 특히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가 대부분 늘었다. 국가정보원은 올해보다 80억원 늘어난 약 4862억원을 배정..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조카가 숨지기 전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54) 주변 인물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성 메모’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지난 달 20일 숨진 조희팔의 조카 유모씨(46) 가족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씨가 남긴 ‘협박성 메모’를 확보했다고 20일 말했다. A4 용지에 적힌 메모에는 지난 14일 돈세탁 혐의로 구속된 강태용 이종사촌 이모씨(42)를 포함해 강씨 주변 인물 3명의 이름이 거론됐고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